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40대 이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건강과 자녀교육이라는 한 조사전문기관의 설문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건강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인기품목의 하나로 확실하게 자림매김하고 있는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렇듯 인기를 끄는 건강상품 가운데 하나가 온돌침대다. 우리의전통양식인 온돌방을 연상시켜 아주 친숙한데다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런 사정을반영하듯 최근 들어 업체수만도 50여개에 이르러 난립양상을 보일정도로 시장규모가 크게 커졌다.고려온돌침대 인천연수점을 운영하는 주부 임복식씨는 원래 건강식품 대리점의 소장으로 일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9월 소장직을 그만두고 온돌침대 대리점을 직접 차렸다. 장기적으로 볼 때 사업전망이 괜찮은데다 투자비용도 많이 들지 않아 경제적인 부담도 그다지크지 않았다. 특히 임씨는 오랫 동안 건강식품 영업을 한 경험이있어 자신이 있었고 나름대로 지역사회에 쌓아놓은 인맥도 만만치않다고 판단했다.임씨는 창업비용으로 2천2백만원(점포임대료 제외)을 투자했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테리어비와 가맹비, 그리고 매장의기본구색을 갖추기 위해 온돌침대를 들여놓는데 지출했다. 다행히업종의 특성상 최소한의 제품만 갖추어도 영업이 가능한데다 인테리어도 그다지 화려할 필요가 없어 큰 돈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점포는 인천연수지구에 있는 빌딩의 2층(실평수 15평)을 빌려 이용했다. 언뜻 보기에 소비재상품의 매장을 2층에 둔다는 것이 이상하게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온돌침대의 경우는 어차피 지나가다 보고 즉석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검토한 끝에 구입을 결정하기때문에 구태여 임대료가 비싼 1층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임씨의 설명이다.인천 연수지역은 신흥개발지구다. 새로운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주변에 중대형 아파트도 많이 자리잡고 있다. 임씨 역시 이런지역적 특성을 적절히 이용했다. 특히 비교적 생활수준이 높다는점을 감안해 주부들을 집중적으로 찾아다녔다. 아파트단지내 부녀회를 찾아가 뚫었고 부근 초등학교 학부모회도 인맥을 통해 공략했다. 물론 실소비층이 많은 노인회도 예외는 아니었다.현장을 직접 뛰는 것 외에 홍보도 중요하다고 판단,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광고전단을 만들어 신문에 끼워 돌렸고 수시로DM(Direct Mail)을 발송했다. 특히 임씨는 가능하면 고객들을 직접접촉하려고 애썼다. 전단을 본 고객들한테서 문의전화가 오면 어디든 마다않고 찾아가서 제품의 장점에 대해 설명을 해줬다. 이런 방식은 단지 전화만으로 고객들을 상대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면에서영업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직접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친해지고또 다른 사람을 소개받을 수도 있었다. 어차피 영업은 누가 인맥관리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나는만큼 여기에 최선을 다했던 셈이다.임씨는 요즘 몸은 고되지만 일에 대한 보람을 많이 느낀다. 영업실적도 상당히 괜찮다. IMF사태의 영향을 일부 받지만 큰 타격은 없다. 여기저기 열심히 뛰는데다 본사차원에서 실시하는 세일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온돌침대하면 상당한 고가품으로알려져 있었으나 30~50%씩 바겐세일을 하고 난 이후부터는 1백만원대 제품도 수두룩해 영업을 하는데 한결 수월하다는 점을 실감하고있다. 수입도 만족할 만하다. 비용을 빼고 한달 평균 약 3백만원가량을 순수입으로 챙긴다. 혼자 운영을 하는 까닭에 별도의 인건비는 나가지 않는다. 마진은 대략 35%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