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공유 / 래디슨 프라자 호텔래디슨 서울 프라자호텔은 부산 해운대의 그랜드호텔, 경주의 현대호텔 등과 단골 고객을 공유하는 마케팅 제휴 계약을 맺었다. 프라자호텔의 회원이 그랜드호텔이나 현대호텔을 이용할 경우 또는 그랜드호텔이나 현대호텔의 회원이 프라자호델을 이용할 경우 객실과식음료 요금을 각각 15∼30%와 10%씩 할인해 주기로 한 것. 상호할인 혜택을 통해 제휴사의 회원을 프라자호텔의 잠재고객으로 확보한다는게 이번 마케팅 계약의 목적이다. 결국 프라자호텔은 자사의 영업망이 부산과 경주로 확장되는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프라자호텔측은 제휴 계약을 맺은지 채 두달이 지나지 않아 아직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이번 마케팅 제휴가 장기적으로 부산과 경주 지역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프라자호텔은 안정적인 해외영업망 마련 차원에서 전세계 45개국에3백80여개 호텔을 거느리고 있는 래디슨과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래디슨은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프라자호텔에 고객을 소개해주고프라자호텔은 소개받은 고객에 대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래디슨측에 제공하는 조건이다. 프라자호텔 관계자는 『해외 고객을 별다른 광고나 영업활동 없이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래디슨도 자사 고객을 프라자호텔에 연결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이득인 셈』이라고 소개했다. 호텔간의마케팅 제휴는 「고객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공동 브랜드 / 아낌없이 주는 나무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상품이 좋아도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유통망이 취약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기가 일쑤다. 공동 브랜드는 중소기업의 이런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여러중소기업이 협력,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상품도 공동으로 판매해경쟁력을 키우자는 취지다. 최근 이런 공동 브랜드로 가구업계에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이 바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에센스 만대 바네시아가구 등 1백20여개 가구 제조업체의 공동 브랜드로 96년10월에 탄생했다. 아낌없이 주는나무는 (주)한벌이라는 공동 법인이 매장 관리부터 판매, 홍보, 광고 등을 일괄 서비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현재 일산 의정부 분당 등 수도권에 6개의 매장이 있으며 회원사들은 이 매장을 통해 자사 가구를 직판하고 있다. 중간 유통망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가구를 구입할 수 있고 제조업체는 일반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마진을 누릴 수있다.홍선표 차장은 『회원사들이 개별적으로 유통업체에 납품할 때는중간 유통비 부담이 있는데다 판매 대금을 어음으로 받는 경우가많아 어려웠던게 사실』이라며 『현재는 제조업체가 가구를 직접배송, 직판하므로 매출이나 순익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제휴 광고 / 오라클·켈로그처음 이 광고와 마주치면 너무나 익숙한 사자 캐릭터에 사로잡혀「켈로그 광고겠거니」하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그러나 광고 문구를 보는 순간 조금 전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닫는다. 「만약 당신이 오라클의 재무·생산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당신역시 웃고 있었을 텐데요」 「기업이 성장하려면 건강에 좋은 음식이 필요합니다. 켈로그를 위한 핵심적인 음식 재료는 유연한 오라클의 솔루션입니다」. 여기까지 읽으면 이 광고가 오라클과 켈로그를 함께 홍보하는 제휴 광고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제휴 광고란 두개 이상의 회사가 한 광고 안에 함께 소개되는 광고를 말한다. 제휴광고는 한 광고에 여러 회사의 상품 정보를 동시에소개할 수 있어 비용면에서 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편이다. 두 회사가 함께 광고한다는 일반적이지않은 사실이 시선을 끄는 것. 특히 이 광고에서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기업의 이름이 나란히 광고에 실릴 경우 신뢰감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의 경우 「맥도날드로 오세요. 코카콜라가있습니다」라는 식의 제휴 광고가 매우 활성화돼 있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이미지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공동 이벤트 / 코카콜라·아토스경차 「아토스」가 시장에 나오기 한달 전인 지난해 8월에 현대자동차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 코카콜라와 공동으로 「불타는 태양 페스티벌」이란 경품 행사를 펼친 것. 이 행사에서 내건경품은 아토스 50대였다. 현대자동차는 아토스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전에 붐을 일으키자는 속셈이었고 코카콜라는 국내에 직판체제를 구축하는 시기에 맞춰 코카콜라의 인기를 확실히 끌어올리자는 의도였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제공하는 대신 신문 광고는코카콜라가 맡아 진행했다. 두 업체 모두 행사가 의도한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는 평가.공동 이벤트의 경우 행사를 치르는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두 업체의 이익만 맞아떨어지면 큰 마찰없이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공동 이벤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IMF 시대에 더욱 환영받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