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익 한경플레이스먼트(취직정보 및 인재알선 전문회사) 사장은15년간 취업 정보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15년간의 경험이 쌓인 덕분인지 이제는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 태도만 봐도 그 사람이 곧 취직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감」이 온다고 한다.이사장은 『구인자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행사를 연중으로 벌이고있는데 이 행사장에 참여하는 자세만 봐도 그 사람의 취직 성공 여부를 알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경험상으로 봤을 때 당당하고 긍정적인 자세로 직업을 구하는 사람은 대부분 취직에 성공하는반면 일자리를 구한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은 취직에성공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전직이나 퇴직을 부끄러워하면 적극성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이것은 취업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가많다는 것이다.『취직의 성공 조건으로 전문성이나 어학 실력을 많이 강조하는데저는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하고자 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현재의 취업시장은 수요는 적은데공급은 많은, 엄청난 불균형 상태입니다. 실력이 있어도 취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누가 그 가운데에서도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겠습니까. 결국 얼마나 절실하게 일하려고하느냐 하는 그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이사장은 취직 성공 요인의 첫번째 조건으로 「일찍 일어나는 새가벌레를 잡는다」는 진리를 꼽는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취업 정보를 모으고 취업 관련 박람회에 참여하고 기회가 오는대로 면접에응하는 등 『능동적으로 부지런을 떨라』고 조언한다.취직에 성공하기 위한 두번째 요인은 「자리를 마다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진취적인 직업관이다. 이사장은 『아직도 현장에서 뛰는 것은 싫다거나 관리직종인지 알았는데 영업직이라서 취직을 포기했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이런 직업관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취직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잘라말했다.취직 성공 세번째 요인은 「위신」보다 「실속」을 중시하라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업이 가진 유명세에 의존해서 취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위 네임밸류(Name Value)를 내세우며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을 선호하는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업의 크기나 이름보다도 내용과 실속을 따져봐야 합니다.』특히 이사장은 어느 기업이냐 보다는 어느 직종이냐를 중시하라고조언한다. 평범한 말이지만 신명나게 일하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먼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부터 냉정히생각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구직자 자세 보면 취직여부 감 온다”이사장은 『아직도 구직자들을 면접해보면 눈높이를 낮추고 실속있게 직업을 찾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며 『취직이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아직은 팽배해있다』고 말한다.이사장도 군대 갔다온 직후 취직을 못해 다방에서 3∼4시간씩 시간을 떼우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만날 사람들을 한 번씩 다 만나고 나니 할 일이 없어졌다』며 『그 때 다방에 앉아서 과연 내가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나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했다』고 그때를 회상한다. 당시 하루에 이력서 10통씩을 가지고 다니며여러 회사에 뿌렸다고 한다.이사장은 『일단은 일하는게 중요하니까 눈을 낮추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태도를 가져야겠지만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고려, 그 쪽으로 전문성을 쌓는 등의 자기 계발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취업 교육을 받을 때도 전혀다른 분야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기존의 자기 전문성을 보완하는 교육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란 지적이다.이사장은 마지막으로 『사람의 마음은 나타내려 하지 않아도 그대로 우러나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며 『그만큼 취직하려 할 때의 마음가짐과 자세, 말씨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