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즈니스 가운데 주목받는 게 무료전자우편서비스다. 인터넷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전자우편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대신 사용자들은 자신의 신상정보를 제공해 마케팅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것이다. 사용자의 신상정보를 기반으로 광고를 유치해 전자우편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망해 보이는 사업이면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데 최근에 인수한 업체중에 핫메일이라는 무료전자우편서비스 제공업체가포함돼 있다. 국내에서도 무료전자우편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31)이 제공하고 있는한메일넷(www.hanmail.net)이 대표적이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전문회사로 인트라넷 그룹웨어인 인트라웍스 등 인터넷서버관련 소프트웨어에 특화하고 하고 있다. 한메일넷도 인트라웍스의 개발 노하우를 살려 개발한 서비스다.●개발한 기술무료 전자우편서비스의 특징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전자우편을 이용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전자우편을 이용하려면 유도라나 페가수스 아웃룩 등과 같은 별도의 전자우편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인터넷계정을 등록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한메일넷 등 무료전자우편 서비스는 사용자 등록만 하면 브라우저에서 곧바로 전자우편을 이용할 수 있다. POP어카운트나 SMTP서버가 뭔지 몰라도 된다.또한 집 학교 혹은 회사 등 여러 장소에서 전자우편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도 편리하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면 별도의 소프트웨어없이 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접속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우편을 받은 경우에도 서버에 저장해 둘수있어 집이나 회사 학교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열어볼수 있다.이런 편리한 점 때문에 무료 인터넷전자우편서비스가 크게 늘고 있는데 지난 1~2년새 국내외에 20여개사가 생겨났다. 이중 사용자수가 30만명이 넘은 회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이나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메일 등 10개 미만에 불과하다. 이는 대용량의전자우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베이스나 메일송수신혹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잘 설계하는 노하우 등 인터넷 서버에관련된 다양한 기반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사용자가 늘게되면 하드웨어를 증설해야 하는데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시스템의 부하를 분산하는 기술로 하드웨어 증설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한메일넷이 하루에 처리하는 전자우편은 40만통 이상이다.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런 대용량 전자우편시스템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인트라넷 그룹웨어 한메일웨어를 개발했다. 한메일웨어는 인트라웍스를 개선한 것으로 전자우편 게시판 전자결재 등을모듈화하고 옵션기능을 강화해 사용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조립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용도와 시장성무료전자우편서비스는 광고를 유치함으로써 유지된다. 사용자들의신상정보를 마케팅자료로 활용하는 것이다. 무료전자우편 서비스의상품성은 사용자수에 비례하는데 한메일넷의 사용자수는 지난달30만명을 넘어섰고 올들어 매달 6~7만명씩 늘고 있다. 이재웅사장은 올 연말이면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40억원이다.한메일넷에 사용된 시스템은 수출도 하고 있다. 현재 스페인의 검색사이트인 넷파트너십이 한메일넷의 전자우편시스템을 사용중이다.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에도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한메일넷은 스페인어권 일본어권 중국어권 등 비영어권 인터넷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관문사이트(portal site)로 발돋움하는게 목표다. 관문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연결할 때 가장 먼저 접속하는 사이트로 일종의 인터넷 초기화면이다. 관문사이트가 되면 인터넷광고를 유치하는데 유리하게 돼 많은 인터넷사이트가 관문사이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메일넷은 관문사이트가 되기 위해 인터넷접속, 정보제공 등의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