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안정성 갖춘 금리변동기 상품...단기·소액운용도 가능

최근 금리가 속락하고 있다.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지만 하향세가굳어진 것은 아니다. 자금시장이 조금이라도 변할 경우 언제라도급등할 소지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재테크 전문가들은여유자금을 장기 금융상품보다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한외종금의 박재홍 대리는 『국채가 많이 발행되고 보증보험회사의 처리 방향이 결정되지 않는 등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시기에는 단기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단기적으로 운용하다 금리추세의 방향이 어느 정도정착되면 그때 가서 다시 금융상품을 갈아타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어떠한 단기 운용상품을 고를 것인가. 금융상품이라면 으레 은행이나 증권사를 떠올린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하면 일반인이나 중소영세상인들이 고이율로 단기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얼마든지 있다. 종금사의 CMA(어음관리구좌)와 발행어음도 눈여겨보아야할 단기금융상품들이다. 이들 예금상품의 금리는 은행권보다2% 포인트 이상 높은데다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어 금리변동기의 상품으로 안성맞춤이다. 물론 종금사도 금리를 내리고 있지만금리인하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다른 금융기관보다 수익이 높다.실제로 이들 상품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한불종금의 신협진씨는『개인고객들은 발행어음에, 법인들은CMA의 수신고가 증가하고있다』고 전한다.CMA는 고객이 예금한 투자액을 어음 및 채권 등의 상품에 투자하여 운용후 그 수익을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 투자기간은 길어야90일 이내로 짧다. 이 상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데다 이자율도 은행권보다 높아 중소기업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언제 사용할지모르는 목돈을 초단기 운용하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중도해지해도 수익률의 손해가 비교적 적으며 만기 때에는 자동으로 재예치된다. 현재 예상수익률은 11~13%로 콜금리 9.5%보다 2% 포인트 이상 높다. 투자단위는 종금사별로 다르나 최근에는 1백만원~4백만원등 소액으로도 거래할 수 있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발행어음은 종금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이다. 자기자본의 20배까지 발행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만기가 최대 1백80일로확정금리 상품이다. 금리수준은 21일 현재 11~14%선. 예금자들은종금사 어음을 할인하는 형식을 빌려 구입하게 되므로 미리 이자를받는다.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 사용날짜가 정해진 자금을 굴리는데 적격이다.종금사의 발행어음과 CMA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안전성을 들수 있다. 고객들이 종금사를 은행권보다 불안하게 느끼는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예금자보호법 개정을 계기로 이들 종금사 상품들에도 안전성을 갖게 됐다. 또한 금융감독위원회등 공공기관들이 발표하는 지표를 주의깊게 관찰하면 거래종금사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측정할수 있다. CMA와 발행어음은 모두 2000년말까지 정부가 지급보장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상 1인당 2천만원 미만에 대해선 원금과정기예금 수준의 이자를 보장한다. 2천만원 이상은 원금을 보장해준다. 따라서 2천만원이 넘을 경우 예금기관을 분산 예치하면 거래종금사가 문을 닫아도 원금과 이자를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수익성과 안전성을 모두 구비한 상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