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인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인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5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9% 증가했다. 순이익은 203억원으로 28.39%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경제 위기 고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필름 합작법인(JV)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재부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위축세 속에서도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의 신차용(OE) 타이어 공급 확대 및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복합적인 성장을 통해 전년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화학부문은 석유수지와 페놀수지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인쇄회로기판(PCB) 등 수요 증가로 에폭시 수지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중이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필름 합작법인 신설로 인해 필름 부문이 반영되지 않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손실 규모가 동시에 줄었다.

패션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속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상품 경쟁력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아웃도어는 지속적인 R&D를 통한 상품개발로 신규 고객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골프웨어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꾸준한 시장 장악력을 보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2분기는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 PMR(고순도 석유수지) 증설 완료 및 패션업계 준성수기를 맞아 점진적인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