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헨더슨 지음/맥그로힐 출판/330쪽/1998년/$24.95

아시아 경제위기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아시아경제위기의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 더 나아가 해결책에 대한 논의가 분분하다. 특히 「지구촌은 이제 하나다」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듯 직접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나라들 뿐만 아니라 주변국과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학자와 경제관료, 기업인들 역시 많은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이 책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의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인 저자가 나름의 시각으로 본 아시아 경제 위기의 근본적인원인과 그 해결책을 담고 있다.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홍역을 앓듯 겪고 있는 경제위기를 다각도로 살피면서 당면한 문제에 대한평가와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먼저 저자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은 성장 일변도의 정책에서기인했다고 설명한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나중에 지불할 대가는 생각하지도 않고 부르짖었던 「성장정책」때문에 오늘의 경제위기를 불러왔다는 얘기다.특히 저자는 아시아의 위기가 장기화되고, 달러화와 엔화가 각축하는 과정에서 경제위기의 여파가 세계적인 경제강국인 일본까지미쳤다고 주장한다.경제위기의 원인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내놓고 있다.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각 나라별로 장단기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현재의 위기를 장기적인 호기로 만들 수 있는 방법까지도구체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여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홍콩 등이 등장하고 아시아 경제의 핵심축인 중국과 일본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제시하는 문제점이나 해결책 가운데 지금 시점에서 특별히 새롭거나 괄목할만한 것은 없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시각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가 연관돼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들추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해당 국가가 간과하기 쉬운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도위기의 당사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