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 불안감 해소ㆍ주주 이익 보장 위한 핵심 요소

커뮤니케이션은 합병을 성공으로 이끄는 핵심적인 요소다.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합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확실성과 조직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직원들의 사기 저하로 인한 생산성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주들의 합병 기대감을 지속시킴으로써 주가 상승을 유도, 주주 이익을 보장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루머 발생을 억제, 회사 이미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위해서는 두가지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책임자를 선정하고 이들의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고위 경영진, 커뮤니케이션팀, 지역 및 기능별 태스크포스팀 등의 역할이 구분돼야 한다. 둘째는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경로 및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다. 특히 합병 양 당사자 사이에 공통의 커뮤니케이션통로가 필요하다. 공통의 메시지 전달 시스템을 확보하고 전자우편과 비디오 시스템을 공유, 양 조직이 같은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커뮤니케이션은 합병 후 통합 과정 단계별로 다른 목적과 차별화된 실행 방식을 가지고 있다. 사전 기획 단계에서는 대외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언론매체와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보도자료 작성은 미리 정해진 팀에서 주도하고 보도자료 배포도 정해진 채널을 통해서만 유출되도록 한다. 투자자를 대상으로한 홍보 역시 본부의 지휘 아래 이뤄져야 한다. 또한정부와 공공기관을 상대로 주요 커뮤니케이션 대상자를 파악, 이들의 관심 사항에 명확히 답변해야 한다.전략적 가치 실사 단계에서는 합병 성사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합병 첫주에는 합병 성사와 관련된대대적인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첫날에는 대외적으로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에 합병 성사를 알린다. 대내적으로는 최고경영자가 합병 양측의 전임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합병의배경 및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소개한다. 합병과 관련한 사내 신문을 작성, 배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합병 이후 일주일간은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초점을맞춰야 한다. 구체적으로 통합 기업의 비전과 계획을 소개하는영상 홍보물을 방영하고 합병과 관련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담은문서를 배포, 임직원들의 불안감과 궁금증을 해소시킨다. 합병첫달 내내 합병 첫주동안 이뤄졌던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후속 작업이 이어져야 하는데 전자우편, 비디오, 질문서와 답변서, 합병신문 등의 최신판을 계속 배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설계 및 의사 결정 단계에 들어서면 대내 커뮤니케이션은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시기에는 직원들의 입장이 잔류 직원, 거취를 결정하기 못한 직원, 퇴직 직원 등으로 다양해진다.따라서 각각의 입장에 따른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요구된다. 또한 공장이나 영업점 폐쇄, 통합 회사의 정체성 확립, 인사 발령 등과 관련된 사안을 사내에 효율적으로 알리는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 대외적으로는 언론이 합병 기업의 정리해고나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과 관련된 사항에 초점을 맞추는 시기이므로불필요한 루머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고나영업점 폐쇄 결정 등은 다른 긍정적인 결정 사항과 동시에 발표돼야 하며 합병 과정이 합리적이고 적절히 관리되고 있음을 홍보함으로써 불필요한 억측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반면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합병 기업이 더 높은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가지므로 이익 실현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