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3배 고수익 올려 ... 주식투자 비중 69%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발전모델로 삼고 있는 연금중 하나가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이하 Calpers)이다. Calpers는 지난 1932년 발족됐으며 캘리포니아주공무원과 교사 등 77만명이 가입하고 있다.은퇴후 연금수령자는 33만여명. 98년12월말 현재 자산규모가 1천5백억달러(1백65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연금이다.그럼에도 시중금리의 3배에 가까운 고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의 19.5%를 비롯해서 95년부터 매년 15%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고수익률은 Calpers가 인터넷을 통해 밝혔듯이자산배분전략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채권 주식 부동산의 투자비중, 국내주식과 해외주식투자 비중, 회사채 정부단기채 등 채권투자비중 등을 효율적으로 결정했다는 의미다. 특히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것이 주원인이었다.98년말 현재 Calpers는 전체 운용자산중 69%를 주식에 투자하고있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합쳐 1천39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벤처기업과 사모주식에도 44억달러를 투자했다.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것은 물가상승에 따른 운용자산손실을 줄이고 평균수명증가에 따른 연금지급 금액의 증대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재무성 채권(T-bill,T-bond 등) 확정금리자산에 투자해서는 물가상승률밖에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90년대들어 지속되고있는 주식시장의 호황도 주식투자비중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Calpers는 투자금액의 80%이상을 인덱스펀드로 운용하고 있다.운용규모도 크고 안정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방대한 규모의 컴퓨터운용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주식투자비중이높은만큼 리스크관리도 철저하다. Calpers는 매년 주가하락폭이큰 50개업체의 최고경영자를 소환해서 주가하락원인과 향후 개선대책을 듣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주식투자에서 올린 수익은88억달러.채권과 유동성자산비중은 현저히 떨어진다. 3백98억달러로 전체운용자산중 26.4%를 차지한다. 투자대상은 회사채 주택저당부채권(모기지) 정부단기채권(T-bill) 등이다. 정부단기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와 모기지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 채권에서33억달러의 이자수입을 올렸다.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달리Calpers는 부동산에도 투자한다. 전체 자산중에서 6.9%를 차지하며 지난해 34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Calpers는 이같은 자산배분전략으로 지난해 2백72억달러의 수입중 86.4%(2백35억달러)를 자산운용에서 올렸다. 자산운용수익이높아지면서 연금가입자와 고용자들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다. 지난해 연금가입자들의 갹출금은 5.2%, 고용주부담액은 8.1%였다. 국내 국민연금가입자들보다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자산운용의 투명성도 Calpers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Calpers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연금운용에 관한 각종 자료를제공하고 있다. 연금가입자나 연금수령자의 질문에 대해 상세한답변자료를 올리고 있다. 각종 운용수익률을 숨기기에 급급한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대비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