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는 사람 / 1999년 / 302쪽 / 8천원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에 대해 궁금해한다. 우리는 어디서왔으며 왜 이러한 삶을 선택했을까 하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다.또 왜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가도 궁금한 대목이다. 하지만 우리혼자 힘으로 이런 물음에 대답을 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만큼 이런 문제들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본질적이고, 근원적이기때문이다.이 책은 다릴 앙카의 작품이다. 굳이 저자를 먼저 들먹이는 것은그가 명상 수행자들의 메라카고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가장 중요한 인물로 주목을 받아왔기 대문이다.특히 그의 저서들은 <자기로부터의 혁명 designtimesp=18273>(지두 크리슈나무르티지음), <성자가 된 청소부 designtimesp=18274>(바바하리 다스 지음), 그리고 오쇼라즈니쉬의 여러 강의집들 이후에 삶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작품으로 유명하다.이 책은 일종의 명상서다. 삶의 진정한 의미와 깨달음, 시간, 관계 등에 대한 분명하고 감동적인 해답이 담겨 있다. 높이 나는새처럼 멀리 보기를 원하는 사람, 마음의 길을 여행하는 사람,자기 안에서 영혼의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안내서역할을 하며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한결같은 주제는 제목 그대로 「가슴 뛰는 삶을 살라」다. 사람은 누구든 가슴 뛰는 일을할 때 가장 행복하고, 가장 열정적이고, 가장 창조적이 된다는설명이다. 따라서 체면에 얽매여 자기 삶을 살기보다는 아무리하찮아 보이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권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누구는 남의 삶을 베끼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삶에 무슨 가슴뛰는 일이 있을까. 저자는 제발 그러지 말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만일 구두를 만드는 일이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한다면 지금 당장 구두를 만들기 시작하라고 말한다. 또는 아주 원초적으로 사는 인도나 티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 가슴뛰는 일이라면 그렇게 하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러한 일과여행이 곧 진정한 명상이며 신에게로 가까이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7장의 주제어인 「자기 자신이 가장 큰 선물」도 같은 맥락이다.저자는 하나의 삶 속에는 매우 기본적인 의미가 있다며 그것은여러번 거듭 태어남에도 불구하고 이번 생은 단 한번밖에 없는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번 생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가능한 한 당신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결론 삼아 「인생을 크게 생각하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생각해온 것보다 더 큰 방향으로나아가라고 강조하고 그렇게 함에 따라 당신의 세계가 더욱 커질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 마음 속에서 삶을 크게 생각할 때주위 사람들도 당신을 크게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명상서답게 때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있다. 특히 우주론과 생명론은 거듭 읽어야 이해될 정도로 난해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런 대목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대신 옮긴이의 재치와 웃음, 유명화가 벤 호드슨의 명상적이고 역동적인 표지그림, 그런 것들이 매력을 더해준다. 이 책은 너무 심각하게 읽을 필요가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읽어 나가야 한다. 너무 신경써서 읽으면 오히려 역효과가날 가능성이 있다. 한권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아니면 상상으로만든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읽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