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인터넷사업에 대규모 자본투하가 시작됐다.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인터넷포털사업에 약 5백만달러(60억원)를 미국라이코스와 공동투자해 라이코스코리아를 설립하기로 했다고23일 발표했다.국내에서도 미국처럼 시장의 성장성만을 보고 대규모로 자본을투자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인터넷 시장규모는 4백억~5백억원에 불과한데 미래산업과 미국 라이코스는 시장규모의 12~15%에해당하는 금액을 자본금으로 투자한 것이다. 무료 전자우편서비스인 한메일넷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자본금이14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원이었다. 야후코리아의 경우자본금은 미래산업의 1/5에 불과한 1백만달러(12억원)이고 지난해 매출이 15억원이었다.미래산업이 협소한 국내인터넷시장의 현실을 무시하고 막대한 자본을 투여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인터넷산업의 성장가능성만을 보았기 때문이다.라이코스코리아의 인터넷 기술부분은 미국 라이코스사가 담당하고 내용물 개발 및 마케팅은 미래산업이 맡게 된다. 라이코스 한국어판 서비스는 6월부터 제공한다. 개인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할 수 있는 공동체서비스 트라이포드와 무료 전자우편서비스인메일시티 등도 차례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인터넷 쓰겠다" 74%국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이 87.6%로 지난해의92.3%에 비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현재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중 74%가 이용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정보문화센터(소장김봉기)가 한국인의 생활정보화의 진전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국민정보화인식 및 정보생활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이 없다」가 32.5%로가장 많았고,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 28.2%로 뒤를이었다. 인터넷 이용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응답도 23.8%나 됐다.인터넷은 주로 정보를 얻는데 활용되고 있었다. 이용자들이 1순위로 선택한 용도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일상생활과 취미에 관련된 정보의 획득이 28.5%로 가장 많았다. 학업 및 연구와 관련된정보획득이 23.7%로 뒤를 이었다. 1, 2순위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일상생활과 취미관련정보를 포함해 연구나 학업, 경제분야 등다양한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인터넷을 여가활동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예약이나 홈뱅킹 등의 거래서비스의 경우 1순위에서는 가장 낮은 0.5%,2순위는 4.8%였다.인터넷의 용도를 PC통신과 비교해보면 업무 및 학업관련 정보의획득은 인터넷이, 의견이나 메시지교환은 PC통신이 조금씩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인터넷을 PC통신에 비해 정보획득수단으로, PC통신은 인터넷에 비해 커뮤니케이션수단으로더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다.이번 조사는 98년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1천5백3명을 면접원이 1:1개별면접조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