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동향 및 정책 / 국민주 찾아가세요금융감독원은 10년전 청약만 된 채 주주들이 찾아가지 않아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5백12억원어치의 국민주 주인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 대상은 지난 88년 4월과 89년 5월에 청약을 실시한 한국전력 포항제철 주식과 주주에게 돌아가지 않은 배당금. 금감원은 24개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국민주는 약 1백40만주(한전 1백20만주, 포철 20만주)에 달할 것으로 추정. 금감원은 휴면 국민주 주주 1인당 찾을 수 있는 금액이 배당금을 제외하고도 최소 21만6천3백원에서 최대 1백27만8백원인 것으로 확인.◆ 실업률 5%, 일자리 50만개 창출노동부와 복지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한 국정개혁보고회의에서 99년의 중점개혁과제를 보고.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실업대책에 대한 보고에서 중소·벤처기업 창업과 신산업 분야 등에서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하반기 실업자 수를 1백50만명 이내로 억제하겠다고 발표.또 대졸 미취업자 30만명 중 26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실업계 고졸 미취업자 1만명에게는 인턴제를 실시. 건설인력, 해외인턴인력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고 해외취업을 위한 어학교육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힘. 국내외 저명인사를 직업훈련교사로 영입하는 등 직업훈련을 강화하겠으며 장기실직자에 대한 기본생계를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 산업 및 기업정책 / 현대차, 인터넷 통해 부품 판매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업계에선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자동차 부품 판매를 개시. 현대자동차 미국현지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는 7일 인터넷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현대파트온라인」의 가동에 들어갔다고 발표. 현대는 「현대 딜러가 아닌 일반 정비코너도 현대 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주문할 수 있어 현대차의 애프터서비스망이 넓어진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첨언.◆ 미국 / 철강, 반덤핑관세 최고 36%미 정부는 5일 일본·스페인을 비롯한 6개국의 대미 철강 덤핑 수출을 규제하기 위해 반덤핑 관세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발표. 이에 따라 이들 6개국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최고 36%의 관세를 부과할 전망. 철강제품의 주종을 이루는 열연 탄소강에 대한 규제는 이달 중 있을 예정. 미 상무부는 이미 일본, 러시아, 브라질의 열연 탄소강에 대한 덤핑증거를 확보해 놓은 상태.◆ 유럽 / 주식교환방식 M&A 선호주식교환을 통한 인수합병을 선호하는 미국식 관행이 최근 유럽에도 급속 확산. IFR 시큐리티스 데이터사에 따르면, 지난 96년 주식교환을 통한 은행간 M&A는 2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무려 70%로 높아졌으며, 올 들어서도 주식교환방식이 완전히 주류로 부상.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거래규모가 커졌다는 점과 자본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 아시아 / 중국 자유무역지대 빛 바랠듯중국의 WTO 가입추진에 따라 북부 톈진에서 남부 주하이에 이르는 자유무역지대만의 장점이 사라질 것으로 보여 15개 중국 자유무역지대가 유명무실해질 전망. 이 지역 입주사들은 세금인하, 재수출용 수입자재에 대한 면세 등의 혜택을 받으며 90년대 초 외국인 투자유치에 있어 핵심역할을 수행.◆ 일본 / 자산 잔고 감소일본은행은 3월말 현재 총자산 잔고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79조1천3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 이같은 자산 잔고의 감소는 일본은행이 금융기관 및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매입해온 어음 등의 잔고가 상당량 감소했기 때문. 이로써 과도한 자산팽창이 일본은행의 재무내용을 악화시켜 중앙은행에 대한 신인도가 실추되고 엔·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폭 후퇴.★ 유럽 금리인하..경기부양 '시동'유럽이 경기회복책에 착수했다. 유로랜드 11국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스위스가 지난 8일 일제히 금리를 내렸다. ECB는 8일 기준금리(2주만기 환매채금리)를 연 3.0%에서 2.5%로 낮추고 예금금리도 2.0%에서 1.5%로 내렸다. 유로랜드 미가입국인 영국은 기준금리를 5.5%에서 5.25%로 인하했다. 스위스는 재할인율을 1.0%에서 0.5%로 낮췄다. 이는 올해 경제성장률 2%이하에 그치고 있는 유로랜드에 기업투자와 가계소비를 자극해 꺼져가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럽경제가 금방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금리인하 효과가 실물경제에 나타나려면 6∼9개월 걸린다. 따라서 당장 경기회복 효과가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기업과 일반소비자에게 경기회복 신뢰감을 조성하는 즉각적인 효력을 발휘한다.그렇지만 금리인하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유로화의 가치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올들어 가치가 9%나 하락, 유로당 1.07달러 수준에 있는 유로가치는 앞으로 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외환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에도 불구,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상반기 안에 유로가치가 유로당 1달러 근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1유로=1달러」의 등가환율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후 올 하반기에 이번 금리인하 덕에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유로가치도 연초의 유로당 1.16달러대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