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이유지/講錟社/318쪽/1999년/¥1,800

<회사를 알면 인간이 보인다. 이 책을 모든 비즈니스맨에게 바친다 designtimesp=18888>라는 부제가 붙어 있듯 이 책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주인공의 회사 창업과정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모리타 코이치는 공동 사무소 「선취관」의 발기인이며 이 소설의 중심인물이다. 그곳에서는 프리랜서인 디자이너나 카메라맨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몰두하고 있다. 프리랜서란 문자 그대로 자유도 있는 반면 여러가지 한계도 있다. 신용카드 한장을 만드는데도, 주택융자를 받는데도 쉽지가 않고 대형 프로젝트 또한 수주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질병이나 슬럼프로 수입이 끊긴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선취관」을 회사조직으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한다. 그렇게 결심했을 때부터 모리타의 인생은 크게 바뀌어 갔다. 그리고 모리타는 정열적으로 회사를 키우게 된다. 그 과정이 소설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이 작품은 실업률 상승과 함께 동반해 증가하고 있는 창업자들에 대한 필독서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이 회사를 창업해 벤처기업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예비창업자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회사조직을 만들고 운영하며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인가를 보여준다.특히 일반경영서의 전문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을 소설에 도입함으로써 기업윤리와 기업정신, 회사조직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회사의 경영기법과 창업절차, 개인과 법인과의 장단점에 이르는 다소 딱딱한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론적 학습보다는 체험적 경영서를 원하는 대학생들이나 고용불안의 영향으로 창업을 생각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아주 독특하면서도 관심을 끌만한 책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소 전문적이고 딱딱한 내용을 대화속의 질문과 답변으로 처리하여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