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관광지로 꼽히는 설악권을 끼고 있는 강원도 속초에서 가을의 문턱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근래 보기 드문 대규모 관광행사가 열린다. 「인간과 자연, 미래의 삶」이란 주제로 9월11일부터 10월30일까지 50일간 청초호일원 12만4천여평의 부지에서 열리는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다. 모두 60개국 78개 지방정부와 2백여 관광관련 기업체, 33개 자치단체 등이 참여해 세계관광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축제한마당으로 관람객 규모만도 2백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관광이벤트다.● 박람회장 = 초대의 장, 만남의 장, 교감·교류의 장, 창조·발견의 장, 역동의 장 등으로 구성되며 각 구역마다 다양한 볼거리들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만남의 장과 교감·교류의 장. 만남의 장은 대형영상과 전시연출을 통해 엑스포주제를 보여주는 주제관, 전망대에 오르면 설악의 비경과 동해의 장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높이 73.4m의 상징탑, 소리 영상 빛에 대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3백여점을 볼 수 있는 참소리박물관과 레고체험관 등이 설치되는 환경관, 상설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다. 교감·교류의 장은 국제관 테마관 다용도관 간이공연장 등이 들어서며 세계각국의 관광정보를 한눈에서 볼 수 있다. 이밖에 창조·발견의 장에는 국내 기업들이 관광과 환경관련 전시물들을 마련하는 한편 다양한 레포츠용품들도 전시된다. 역동의 장은 수변공연장, 옥외전시장, 유희시설 마리나시설 등이 들어서 관람객들이 축제와 놀이의 즐거움을 직접 맛볼 수 있다.● 행사 = 국제적인 규모의 관광행사인만큼 다채로운 행사들이 개막전야부터 폐막제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다. 전야제에는 「천년 손님 오시는 길」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유등행렬이 이어지며 성악가와 가수들의 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개막제에는 길놀이 마당놀이 퍼레이드 합수·합토의식 등이 마련된다. 엑스포기간에 이뤄지는 상설행사로는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해학과 풍자의 한마당인 엑스포마당놀이, 「동방의 빛과 소리」를 주제로 20분 동안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쇼인 청초호 수상영상쇼, 거리퍼레이드, 페이스페인팅 등이 진행된다. 이국적인 볼거리도 푸짐하다. 외국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내셔널데이행사와 러시아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호주의 스트레인지 풀르트, 남미 에콰도르 민속음악공연, 폴리네시안공연, 소림무술공연 등이 매일 열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0361)249-2179, 2187. http://www.expo99.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