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따라 주식투자 비율 조절, 높은 수익 올려 ... 고객 신뢰감 강조
시장흐름을 정확히 읽어낸후 주식편입비율 조정으로 고수익 올리기.1월16일 설정이후 절대수익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현주 4호」(이병익 주식운용3팀장)의 운용전략이다. 먼저 상승장인지 하락장인지 판단한후 주식편입비율을 늘리거나 줄인다. 그런 다음 각각의장세에서 주도주를 찾아내 투자비율을 높여 초과수익률을 올린다.즉 시장 위험은 주식 편입비율 조정으로 대응하고 테마주로 초과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이다.이 펀드의 3월 주식편입비율은 67.54%. 2월에는 27.29%에 비해 무려2.5배 이상 늘렸다. 2월의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지수)가 10.59%하락했기 때문에 주식편입비율을 낮췄다. 그러나 1월, 2월에 주가가충분히 조정받았고 저금리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3월들어 대폭 늘렸다. 그러나 7월 들어 주식편입비율을 다시 57.10%로 낮춘다. 대우그룹 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것이라고 봤다. 반기 영업실적이나 성장성은 양호하지만 대우그룹 사태로 시장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집중투자종목도 변해왔다. 연초에는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통신 등 「빅5」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구조조정 주가 테마주로 부상했을 때는 삼성물산에, 최근에는반도체 유화 철강같은 엔고 수혜주 등을 테마주로 선정, 투자비율을늘렸다.이같은 대응은 적중했다. 7월 주가지수가 5.41% 하락했지만 펀드수익률은 9.03% 상승했다.한마디로 시장흐름(market timing)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얘기다. 이팀장은 시장흐름을 판단할 때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에서 7년간 업종 애널리스트와 시황담당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크게 도움이되고 있다고 밝힌다.이같은 전략은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장기보유하는 미국식 펀드매니저 운용전략과 다소 구별된다. 펀드매니저가 시장상황을보고 주식과 채권 현금(콜) 등에 대한 투자비율을 결정하기 때문에정확한 장세예측과 주도주를 읽어내는 안목을 요구한다. 이팀장은『국내 투자자들이 자산배분까지 펀드매니저에게 요구하고 있어 저평가종목을 몇 년씩 장기보유하는 미국식 투자전략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인정한다. 대신 펀드매니저가 항상 시장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집단운용시스템을 통해 오류를 줄인다고 덧붙인다. 즉 미래에셋의 간판급 펀드매니저인 김영일 이사와손동식 팀장 등과 투자전략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그렇다고 이 펀드가 시장흐름만 쫓아가는 것은 아니라고 이팀장은강조한다. 회사차원에서 선정한 1백여개의 투자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대형주와 업종대표주 등은 1백% 이상 초과수익률이 나더라도 교체매매를 하지 않는다. 가급적 이팀장이 선호하는 주식은 당장은 기업실적이 나빠도 미래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이나 수출관련주 그리고 정보통신관련 종목이다. 수출관련 종목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 현실에서 불가피한 조치다. 이밖에도 통신관련 종목도 적극 사들이는 종목. 특히 통신장비 업체보다는 통신망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의 상승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주식편입비율 조정으로 시장 위험 대응9월 들어 「박현주4호」는 금융시장의 불안정과 국제원유가 상승 그리고 미국 증시의 불안정으로 주식편입 비율을 50% 미만으로 낮췄다. 나머지 50%는 주로 콜 등으로 운용한다. 채권은 잔존 만기가 두서너달짜리 국공채를 매매하기가 쉽지 않아 가급적 투자하지 않는다. 주로 콜로 활용한다.이팀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에서 전기전자 자동차 의약담당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현재 미래에셋에서 「박현주4호」이외에 「드림1호」「알바트로스 1호」등 6천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이팀장은 최근 투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깊다며 고수익을 올리기 이전에 펀드매니저라면 투명성과 성실성 그리고 책임감을 갖추는 것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펀드운용과 펀드매니저 사생활의 투명성 고객자산을 담당하는 선의의 관리자로서의책임감 그리고 고객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한 최선의 노력 등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