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대 다국적 제약회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주)(대표 강덕영)은 올해로 창사 12년째를 맞는 「젊은」 기업이다. 40, 50년된 제약회사가 즐비한 현실에서 보면 풋내기 회사에 지나지않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회사는 최근 4년간 연평균 46%라는놀라운 성장을 지속,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눈에띄는 실적향상을 이뤘고 부도기업이 속출한 지난해에도 매출액 2백42억원에 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해외영업망도 착실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 97년 미국 LA지사를 설립한 것을 비롯해 98년 베트남 하노이지사, 필리핀 마닐라지사, 99년미국 앨라배마주에 자회사인 유나이티드더글라스팜을 설립하는 등해외시장 개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이 회사는 최고경영진의 수출 확대 전략에 따라 제약업체로는드물게 수출비중이 30.2%를 차지,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 다국적 제약회사의 면모를 갖추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재 세계 30여개국에 6백50여 품목의 의약품을 등록했거나 등록을 추진중에 있고,활발한 M&A를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코스닥 등록 역시 이런 차원에서 추진됐다. 외형 확대와 함께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지기 위해서는 코스닥 등록을 통해 경영을 투명화하고, 외부자본을 끌어들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던 셈이다.한때 거래소시장 직상장을 추진했지만 세제감면 등 코스닥시장이 조건 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실무진의 분석에 따라 방향을 바꿨다.치밀하게 준비한만큼 앞으로의 계획도 아주 구체적이다. 코스닥 등록으로 생기는 약 75억원(공모가 3만원으로 15만주의 신주발행 예정)의 자금을 바탕으로 2000년7월 의약분업에 대비해 전문의약품과일반의약품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특화된 제품으로 고가정책을 구사할 예정이다.특히 제품 구성중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일반의약품 비중을 지금의 22%에서 39%로 확대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있다. 세계화 전략 차원에서 해외공장을 가동해 현지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고, R&D 분야에도 힘을 쏟아 연구인력을 30명에서 1백50명으로 5배 가량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주가분석 / 공모가 3만원 '상승 여력 충분'이 회사는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하고, 10월19일~20일 양일간공모주 25만주에 대해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를 3만원으로 잡은것은 주간사인 SK증권에서 내재가치를 평가한 결과 3만~3만5천원을적정주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주간사의 분석이다. 수출지향적인 회사로 매출구조가 안정적인데다 재무구조 역시 다른 회사를 압도하기때문이다. 부채비율이 83%(업계 평균 2백14%)로 아주 우수하고 수익률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실무를 담당했던 SK증권김태성 대리는 『지금의 수익구조와 미래가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적정주가는 공모가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