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검색 가능한 차세대 검색엔진, 인기 급상승 … 해외 수출도 추진
인터넷 검색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벤처기업이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지식발전소가 지난 11월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엠파스(http://www.empas.com)는 「자연어 검색」이라는 새로운 검색방식을 선보이며 네티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숭실대 이준호 교수와 공동개발한 서비스로 개설한지 두달이 채 안됐지만 이미 하루 평균 20만 페이지뷰를 넘어섰다. 특히 야후나 라이코스, 네이버 등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검색시장에서 엠파스의 이러한 선전은 업계에서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지식발전소는 도시생활 문화정보 서비스인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 co.kr)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인터넷 서비스업체다. 지난 96년 9월에 설립돼 현재 인터넷다이어리 서비스인 마이쉘(www.myshell.com),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이트인 소프트웨어플라자(www.softwareplaza.com), 시네마플라자(cinemaplaza. com) 등 7개의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중이다.지식발전소를 이끌고 있는 박석봉 대표이사는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 검색시장에서 2위업체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단순히 사이트를 분류해 제공하는 디렉토리 검색 서비스와는 비교가 불가능할 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엠파스에 자신있다는 말이다.자연어 검색이란 우리가 흔히 생활에서 사용하는 문장을 통째로 인식해 정보를 찾아주는 방식을 말한다. 의문문, 문장, 단어에 관계없이 생각나는대로 검색창에 입력하면 그것을 자동으로 분석해 최적의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링컨과 케네디의 공통점은』이라고 문장 자체를 직접 검색창에 적어 넣어 검색이 가능하다. 기존 검색서비스에서 사용하는 AND, OR, &, +, ·, * 등 복잡한 연산자를 입력하지 않아도 복합 검색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인터넷 초보자들도 사용하기 매우 편리하다.뿐만 아니라 지식발전소에서 직접 개발한 정보수집 로봇이 매주 전세계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새로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갱신하고 있다. 따라서 3백만 페이지 정도에 불과한 기존 검색엔진에 비해 엠파스는 중복되는 URL(인터넷 주소)없이 이미 4백50만 페이지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또 사이트가 살아 있는지를 항상 체크해 3일 동안 죽어 있는 사이트에는 「데드링크(Dead Link)」 버튼을 붙여주고 15일 동안 체크해 계속 죽은 사이트에 대해서는 디렉토리에서 아예 삭제하기 때문에 검색결과가 매우 뛰어나다. 기존 검색엔진들이 데이터베이스 갱신을 자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죽은 링크 문제가 엠파스에서는 발생되지 않는다는 말이다.박사장은 『엠파스의 자연어 검색은 기존 검색 사이트와는 구분되는 2세대 검색엔진』이라며 『일본어 및 중국어 버전도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일본과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식발전소는 엠파스 검색엔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10월 드림벤처캐피탈, 우리기술투자, 한국벤처금융, 한미창투 등으로부터 모두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자본금은 30억5백만원.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강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차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지식발전소의 전체매출은 3억5천만원. 내년 목표는 35억원이다.박사장은 『현재 운영중인 7개의 사이트와 내년 상반기 구축예정인 웹메일, 경매 쇼핑몰, 이벤트 디렉토리 등의 사이트를 엠파스 서비스와 연결시켜 상승효과를 내겠다』며 『2002년까지 국내 인터넷 미디어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사업 계획을 밝혔다.박사장은 코스닥 등록은 2001년 상반기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지식발전소의 각 사이트를 더욱 알차고 지명도 있는 서비스로 만든 후 회사를 오픈하기 위해서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