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ㆍ개인정보 기록, 복합 단말기 추세..유선 능가하는 1천배 전송속도 눈앞
21세기 첫 관문을 열 이동통신은 단연 IMT-2000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s 2000)이다. IMT-2000은 하나의 단말기로 전세계 어디서나, 언제든지, 누구와도 통화가 가능토록 하는 차세대이동통신 서비스다. IMT-2000이 21세기 주자로 각광받는 이유는 3백86K∼2Mbps까지의 고속데이터통신은 물론 화상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현실적인 최고의 대안이기 때문이다.국내에서도 내년말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국가표준 및 사업자간 사업권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상태다. 단말 및 시스템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이 세계 유수의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서비스 분야에서도 전세계 6번째로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한 시장의 저력으로 IMT-2000에도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21세기 이동통신의 미래를 가장 잘 볼 수 있었던 것이 지난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텔레콤99 전시회」였다.이번 전시회에선 단말기에 신기술과 신기능을 부여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지금까지 간단히 음성만 주고 받는 역할을 했던 단말기가 인터넷과 개인정보를 담는 기능의 복합 단말기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단말기 시장에서 또 다른 특징으로는 IMT-2000 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모토로라와 파나소닉 등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들도 한결같이 동화상을 간단히 주고 받을 수 있는 IMT-2000 단말기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IMT-2000이 21세기 이동통신의 전부라고 단언할 수 없다.항상 새로운 변화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SK텔레콤 윤수현 기술기획그룹장은 『이동통신 데이터의 전송속도를 높이는 기술개발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셀 형태의 이동통신 전송방식에 획기적 변화를 몰고 올 신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 첫 시도가 지난 1987년에 설립된 미국 통신벤처 기업 타임도메인사의 Time Modulated Ultra Wide Band Technology(TMUWBT)다. 이 기술은 기존 이동통신 전송속도의 1천배에 이르는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현재 프로토타입 개발이 완료됐다.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기존 유선 전송속도 이상으로 이동통신이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동통신이 네트워크 세상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