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제휴·M&A 호재 작용 … SK텔레콤 주가 5백만원 예상

지난해 9월 사상 처음으로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유선전화 가입자수를 넘어섰다. 올해는 매출액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말 기준으로 국내 PC통신 가입자 및 인터넷 이용자수는 전체인구의 15~17%를 차지한다. 2002년경에는 31~42%로 늘어날 것이다.한마디로 국내통신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통신서비스시장은 기존의 음성서비스에서 데이터서비스로 전환할 전망이다. 현재 데이터서비스는 유선을 통한 ADSL과 CATV망을 이용한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보급되고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업체들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지난해말 정보통신주는 차별화 장세를 주도했다. 이것은 올해말 발표될 IMT-2000(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 2000)사업자 선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IMT-2000은 하나의 이동전화기로 전세계 어디서나, 어떤 정보라도 음성, 데이터, 화상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이다.이는 이동전화서비스의 연장으로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서비스되는유선전화서비스와 상호보완관계에 있다. IMT-2000서비스는 이동하면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선전화는 사무실이나 가정등에서 (초고속)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여 통신시장의 규모를 키우는역할을 할 것이다. IMT-2000서비스는 2002년 월드컵에 맞춰 제공될예정이다.IMT-2000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품질 및 콘텐츠가 중요하다.서비스 속도가 떨어지거나 볼거리가 없다면 경쟁력을 잃게 된다. 또한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업체당 15~20MHz의 주파수를 할당받아 최고 2Mbps로 화상 및 데이터 등 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다.반대로 탈락한 통신사업자들은 데이터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소비자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결국은 시장지위가 약화될 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래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업체들끼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거론되고 있는 컨소시엄은 한국통신과 한통프리텔, SK텔레콤과신세기통신, LG텔레콤과 데이콤 등의 세 그룹이다. 이들이 선정 가능성이 가장 높다.이들 외에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 등이 주도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인한국IMT2000과 아직 연합세력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한솔엠닷컴(구 한솔PCS)이 있다. 각 컨소시엄은 선정 가능성을 높이고 IMT-2000에 대한 투자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한솔엠닷컴 등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거래소·코스닥 이동통신업체 모두 저평가올해 주식시장은 IMT-2000을 이슈로 이와 관련되는 통신업체들이 중심이 돼 차별화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동전화업체들의 매출은 올해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가입자들의 부가 및 응용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커짐에 따라 절대시장규모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 보조금을 축소 하는 등 영업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이동전화 5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거래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업체들은 2000년 실적기준으로 모두 저평가돼 있다. 특히 SK텔레콤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등은 매수견해를 밝힌다.해외 동종업체들과 비교해보면 국내 이동전화업체들의 주가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올해말 IMT-2000 사업자선정을 앞두고 업체간 전략적 제휴 및 M&A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는 더욱 탄력적인 양상을전개할 것이다.▶ SK텔레콤최근 신세기통신 지분인수로 이동전화업체중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졌다. 지난해 1백만명을 돌파한 TTL의 호조에 힘입어 1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올해 통화료 수입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입자에대한 보조금이 지난해에 비해 5천억원 이상 줄어들어 현금흐름은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또한 데이터시장의 성장을 염두에 두고 자체보유 기간망에 대한 회선임대사업을 시작했다. 김포 등지에서 CATV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함께 PC통신(넷츠고)을제공하고 있다. 이동전화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소비자들의 유무선 인터넷서비스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한통프리텔1997년10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후 2년여만에 4백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현재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존 음성서비스에서 데이터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브랜드명을 「n016」으로 바꿨다. 나아가 포털서비스(Persnet) 정보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여 차세대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구조로 변신하고 있다.지난해 11월에는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CDPQ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들로부터 외자를 유치했다. 앞으로한국통신 등 대주주들과 업무제휴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현재 나스닥상장을 추진중이다.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 매출증대 및보조금 대폭 감소로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것이 확실하다.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유상증자와 외자유치, CB발행 등으로 부채비율은 7백4.8%(1998년)에서 2백3.3%(1999년)로 감소했다.▶ 한솔엠닷컴1998년8월 캐나다 BCI 및 미국 AIG로부터 외자를 유치한후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1999년말 가입자수는 2백74만명으로 업계 5위다. 그러나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새로 가입한고객증가수는 3위를 기록했다.특히 가입자가 주로 젊은층이라 데이터시장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보인다. 올해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최근 야후코리아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회선설비임대사업을 위해 해저광케이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최근 타 업체들과의 전략적제휴 및 M&A와 관련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통프리텔과 연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