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부터 퇴사, 업무 전반에 걸쳐 네트워크 관리 … 노사 모두 시간·비용절감
PwC가 정의하고 있는 e-HRM의 가치사슬에서 ‘인적자원의 활용’(Deploy Workforce) 부분은 세번째 단계에 위치한다.(표1 참조) 구체적으로 단위조직별 인적자원설계, 전보·승진 등의 배치 활동을 포함한다.◆ 인적자원 활용 측면에서의 e-HRM새로 조직의 일원이 된 사원은 온라인으로 회사에 대한 지식과 여러 가지 인사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수 있다. 또 새로운 직무를 배정받은 사원은 온라인으로 직무 수행에 요구되는 지식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해갈 수 있다.기존의 인력 중에서 새로운 직무에 필요한 인력을 찾는 방식에도 e-HRM 개념이 보다 많이 활용될 것이다. 즉, 회사의 DB나 인트라넷을 통하여 요구되는 직위 경력 교육 기술 등 구체적인 정보들을 입력하여 적절한 인력을 찾아내 배치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활용은 인사부서의 중개자적 역할을 줄여줌으로써 서류업무의 부담을 경감시켜 준다. 그리고 사원과 조직 사이의 의사소통 단계를 단축시켜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인력의 활용이 가능할 수 있게 한다.또 필요한 인력을 찾고 배치하는 과정은 회사 내의 부서들, 자회사 사이에서 뿐만이 아니라, 외부의 인력 제공 업체나 동종 업계내 회사간의 네트워크 등 보다 넓은 범위의 공급자 수준에서 이루어 질 수 있다.조직 구조의 개편이나 인수·합병 혹은 분사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역시 새로운 조직에 요구되는 인력군의 특성을 정의하고 이에 맞는 인적 자원을 온라인에서 발견함으로써 적절한 인적자원설계를 가능하게 한다.타 지역이나 타 국가로 전보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선 선발에서 회사 내부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전보와 관련한 세부 지침을 사원들에게 알리고 신청을 위한 자격 요건을 정의해 준 후 지원부터 승인, 통보까지의 과정을 사원과 직접 연결해 온라인으로 처리해 나갈 것이다.전보가 승인된 이후에는 해당 지역의 복리후생 프로그램 제공 업체들과의 직접적인 링크를 만듦으로써 전보되는 사원이 보다 용이하게 새로운 지역의 지리,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수 있다.인력이 해외로 이동할 경우 정부 기관과 직접적인 링크를 형성할 수 있다면 출장 혹은 해외 발령을 받은 사원의 여권, 비자 발급 과정이 온라인으로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해당 국가의 여행사, 병원, 언어 교육 기관, 문화 교육 기관 등과의 직접적인 링크를 통하여 사원은 새로운 지역에 적응하기 위한 정보에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이러한 e-HRM적인 인사 서비스 실행은 퇴직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사원은 온라인상에서 본인의 근무 기간과 현재의 급여, 그리고 예상되는 퇴사일자를 입력하면 자신이 받게 될 퇴직금의 액수와 회사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퇴직 관련 복리후생 프로그램 수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사원이 휴가나 휴직을 원할 때에도 필요한 프로세스가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처리될 것이며 인사부서에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고용 관계관리 측면에서의 e-HRMe-HRM에서 인터넷은 고용 관계 관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상의 설계와 실행에 유용하게 활용된다.(표2 참조)우선,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데 회사가 벤치마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외부의 급여·복리후생 조사기관과의 연결을 통해 수시로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조사원 의식 혹은 만족도 조사에 대한 데이터에 직접 접근, 보상 프로그램 설계에 참고할 수 있다. 보상 프로그램은 사원의 경력 개발 프로그램과 연결해 역량 개발에 대한 보상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며, 성과 평가 시스템과의 연결을 통하여 성과에 대한 정보가 급여에 자동적으로 반영되도록 한다. 또한 ‘What-If’분석을 통하여 사업부별, 부서별 총 고용 비용을 배정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보상 제도를 변경할 경우 추가로 발생하는 고용 비용의 산정도 가능하며 예산 수립 때 유용하게 활용된다.사원들은 급여뿐만 아니라 개인 복리후생에 관한 각종 정보를 온라인으로 상세히 획득할 수 있다. 복리후생에 있어서도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서 직접적으로 복리후생 제공 업체와의 연락을 통하여 자사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가 복리후생을 제공하도록 계약한 외주 업체들 (예를 들어 보험회사 등)과 직접적인 링크를 형성해 놓아야 한다.◆ e-HRM 구현 사례 현황그렇다면 인적자원 관리의 과정상에서의 변화는 실제 상황에서 어디까지 진행되었는가.e-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직장과 집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인터넷은 사원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항상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이며 사원의 업무 성과를 감독하고, 결속 메커니즘을 만들어준다.이와 관련, 재택 근무 사원들을 네트워크 상으로 긴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적자원 관리기법이 나타나고 있다.사원을 네트워크화하는 기술의 용도는 사원들에게 복지정책, 퇴직정책 등 시간에 따라 적절하게 갱신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1998년에는 미국 기업의 약 절반 정도가 사원들에게 인사 관련 업무의 일부를 웹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38%에 달하는 기업은 전세계 지사를 결합하는데 웹을 이용하였다.인터넷은 낮은 비용으로 정보를 광범위하게 유통시킬 수 있도록 해주며, 사원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든 접속할 수 있다. 향후 사원들은 사규와 전화 번호부, 사보, 온라인 복리후생 정보 이외에도 많은 정보를 갖게 될 것이다.◆ e - HRM 사례● 산타 클라라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Applied Materials Inc.)은 인트라넷을 활용하여 관리자에게 사원들의 연봉 심의 마감 시한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부서 예산 인상이 가져올 다양한 파급효과를 예측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만드는 것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초기 테스트 결과, 관리자들에게 적시에 좀 더 정확한 평가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 케미컬의 경우, 근로자들은 전통적으로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친지나 친구 등의 인맥을 통해 승진 기회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지금 이 회사는 전세계에 소재한 공장의 일자리와 직무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지원자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다. 또한 여기에는 경력 개발 참고 자료도 들어 있다.● 부즈알렌(Booze Allen & Hamilton)의 컨설턴트들은 종종 다기능팀(Cross Functional Team)에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포함시킬 필요를 느낀다. 회사는 전통적으로 구전에 의존하여 광범위한 조직 내부의 전문가를 찾곤 했다. 경쟁이 치열한 컨설팅 분야에서 전문 지식이 부족한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적절한 인물을 찾는 작업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 회사는 ‘지식 온라인’이라는 인트라넷을 설치하여 현재 맡고 있는 직무 분야 이외에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원의 도움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전사적 이력서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었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