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장은 단순 인재 파견업에 그치지 않고 구인 구직, 물류 등의 사업까지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인력 파견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입니다.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가 그 이미지를 바꾸어 나갈 생각입니다.”종합 인력 파견 회사 제니엘의 박인주(44) 사장은 이 사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이렇게 표시했다. 회사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일하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자 경영 철학이다.인력 이용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후진국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이 주제와 관련, 그는 할말이 무척 많은 듯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여성 취업률이 낮은 것도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이런 인력관리의 비효율성을 조금이라도 개선해보고자 하는 뜻에서 제니엘을 설립했다. 지난 90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인력파견, 특송, 시설관리, 교육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99년 1백73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3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 및 채권관리 인력 파견 및 텔레마케팅, 신용카드 특송 등의 분야에서 특히 실력을 인정받아 이만큼 성장했다. 사업 초기에는 주로 여성 인력 파견이 중심이었지만 점차 고급 인력 관리에도 비중을 둘 방침이다.“인력 파견은 단기 고용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서비스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접근하다 보니 본래 취지가 왜곡되고 각종 부작용이 발생한 측면이 있습니다.”이런 부정적 인식을 개선키 위해 박사장은 선진 인력 파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을 생각이다. 최근 미국의 GSC사와 업무 제휴를 맺고 가정 간병인 서비스를 나선 것이 이런 박사장의 의지를 잘 대변해준다.GSC는 미국 2위의 가정 간병인 서비스 회사로 제니엘은 이 회사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 간병인 업무와 관련된 GSC의 모든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들여다 사용한다.◆ 취업 전문대학 설립 계획“기존 가정간병인 서비스는 소개료를 받고 간병인을 소개해 주는 단순 중개 업무에 불과했습니다. GSC의 서비스가 이와 다른 것은 파견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관리가 뒤따른다는 점이지요.”가정에서 간병인 의뢰가 들어오면 ‘코디네이터’가 연령대나 병의 경중, 경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알맞은 간병인을 보내준다. 이와 함께 코디네이터가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 간병인이 제대로 서비스하고 있는지 점검한다고 박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간병인업이 유망한 사업인 동시에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강조한다.“노인 인구는 계속 증가해 2000년이 지나면 전체 인구의 10.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또 경제적으로 자립 가능한 노인들이 많아지고, 부모와 장성한 자식이 함께 살지 않는 추세가 점점 더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간병인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박사장은 공격적으로 제니엘의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단순 인재 파견업에 그치지 않고 이 업무에서 얻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인 구직, 물류 등의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물론 가정 간병인 서비스도 이같은 공격 경영의 일환이다. ‘인재 관리 업무’라는 한 우물만 파온 박사장은 앞으로 취업 전문 대학과 같은 교육 기관을 세우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