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 자동화 등에 따라 회사 학교 가정 등에서 컴퓨터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로 인한 직업병으로 등장한 것이 VDT 증후군이다. 이 증후군은 컴퓨터 단말기(Video Display Terminal) 또는 비디오 게임기의 사용으로 인해 인체에 나타나는 각종 증상 및 결과를 총칭한다.VDT 증후군은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특히 2시간 이상) 작업을 계속할 때 발생할 수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 눈의 충혈, 통증, 피로 및 시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요통 견비통 팔목통증과 두통 피로 등 전신 증상, 스트레스 증가 등이 올 수 있다.이 증후군은 특히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는 직업여성과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잘 걸릴 수 있다. 컴퓨터 단말기에 비해 비디오 게임기는 TV 시청 거리 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모니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특히 비디오 게임기를 사용하면 컴퓨터 단말기를 사용할 때보다 눈을 더 빨리 또 자주 움직이기 때문에 눈의 피로가 더 할 수 있다. 심리적인 면에서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에서 VDT 증후군이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외에도 VDT 증후군으로는 전자파 노출로 인한 기형아 출산 및 유산, 피부염, 백내장 등이 있으며, 과도하게 모니터의 빛을 쪼이게 됨에 따라 광과민성 간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그렇다고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유산은 모든 임신의 10~20%에서, 기형아는 3%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 여성들이라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 VDT로 인해 백내장에 걸리려면 현재보다 1만배 이상 폭로되어야만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고, 각종 전자파의 강도는 햇빛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형광등 백열등 등의 전자파 세기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매스컴 등에서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 등에서 환자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소개된바 있으나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인과 발생률 면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 할 것이다.미국 미시간대학에서 4천명 이상의 컴퓨터 단말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주 20시간 이하의 사용자는 기형아 출산이나 유산에 대해 전혀 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유산 가능성은 거의 미미할 정도로 증가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VDT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그러나 갈수록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 있는 추세에서 이 증후군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하면 전반적인 작업 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1시간 이상 계속 컴퓨터 등을 사용하지 말고 작업 중이라도 종종 수초 정도 창 밖으로 시선을 돌리는 휴식이 필요하다 하겠다.심리적으로도 자동화혐오증(기술의 발달 및 사무 자동화에 대한 인간의 저항, 기계적인 방법은 ‘인체에 나쁘다’는 관념 등)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02) 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