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코스닥등록법인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등록후 1년이 경과해도 보유지분을 한꺼번에 매각할 수 없게 된다. 또 코스닥시장에 참여한 실적이 있어야 공모주 배정시 우대를 받게 된다. 신규등록 코스닥기업은 등록 후 1년간 증권회사 등 등록주선사의 동의가 있어야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 있다.이와 함께 등록 후 1년간 무상증자가 원칙적으로 제한되는 등 코스닥의 수급개선을 위해 유무상증자가 크게 억제된다. 자기자본 1천억원 이상 대기업은 거래소시장 진입요건과 동일한 요건을 갖춰야 코스닥에 등록할 수 있는 등 코스닥 진입이 매우 까다로워진다.또한 코스닥주가지수 선물이 12월경 개발 상장되고 이에 맞춰 내년부터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된다. 아울러 벤처기업의 개인주주가 소유주식을 다른 벤처기업에 현물출자해 주식교환하는 M&A(기업인수합병)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50% 감면된다.재정경제부는 9월 1일 금융감독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코스닥시장 안정을 위한 시장운영개선대책’과 ‘벤처 인터넷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지금까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등록 후 1년이 지나면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9월중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을 개정, 등록 후 1년이 경과한 후 매월 보유지분의 5%씩만 매각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그러나 매각제한 기간중 M&A 등 불가피한 사유에 의한 대주주변경은 허용하기로 했다. 새 규정은 개정 이후 등록하는 기업부터 적용된다.◆ 금감위한국·중앙종금 3개월간 영업정지국내 종금사 1호인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이 9월1일과 2일부터 각각 3개월간 영업정지됐다.금융감독위원회는 한국종금이 지난 8월30일 조흥은행에 돌아온 1백40억9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데 이어 31일에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또 9월1일 사실상 예금지급 불능 상태인 중앙종금이 영업정지를 신청해와 금감위원의 서면결의로 영업정지를 결정했다.이에 따라 금감위는 금감위원의 서면의결을 통해 한국종금과 중앙종금에 대해 3개월간 영업과 임원 직무를 정지시켰다.◆ 산자부LPG값 9월부터 4% 인상산업자원부는 9월1일부터 LPG 가격(소비자가격 기준)을 3.1∼4.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그러나 가정용 및 산업용 유류 가격은 물가부담 및 산업경쟁력 약화 등의 요인을 고려해 가능하면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가정용 등유와 산업용 중유 가격은 2002년까지 6.5% 가량 올릴 방침이다.한편 정부는 자동차용 LPG(액화석유가스) 값을 2002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70% 가까이 올리고 경유값도 23% 인상하는 내용의 에너지가격체계 개편을 위한 기본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이 공청회를 거쳐 정부의 최종안으로 확정되면 국회 세법 개정작업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감사원국가 채무 1인당 370만원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안고 있는 국가 채무가 3백70만원인 것으로 나왔다.감사원은 ‘99년도 결산검사보고서에서 정부보증채무를 포함한 국가채무가 지난해말 현재 1백71조원으로 국민 한 사람당 환산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국가재산은 총 3백3조3백45억원으로 98년보다 25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98년 1백43조3천억원에서 99년 1백71조2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감사원은 ‘99년도 결산검사보고서’를 9월1일 국회에 제출했다.★ 핫코너한경.상의 조사 / 기업 다시 고비용 '몸살'만성적인 신용경색과 함께 원자재값 상승, 인건비 부담 증가 등으로 기업의 고비용구조가 재연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가 경쟁국에 비해 높은 상승커브를 그리고 있어 기업들은 향후 경영 상황을 극히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한국경제신문이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1백18개 대기업 및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영의 현안 애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89%가 앞으로 경영여건이 계속 나빠져 최악의 경우 다시 경제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기업들은 불경기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규 투자를 최대한 억제하고 인력 채용도 연초 계획보도 대폭 줄이는 등 ‘수비경영’에 돌입하고 있다.내수시장의 경우 경기 선행적인 컴퓨터 TV 등 전자제품의 판매가 지난 5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TV의 경우 지난 3월 19만대 팔렸던 것이 7월에 13만대로 급감했고 컴퓨터 판매도 위축됐다.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조차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수정할 정도로 실물경제 전망이 불투명하다. LG도 유동성 확충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부문별로 외자를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오롱도 스판덱스 공장 증설 계획을 마련했다가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경제상황을 지켜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