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통해 전문영역 키워야 ‘러브콜’ 받아 … 인간관계·외국어능력은 필수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K부장은 지난 18년 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일했다. 생산관리부 과장, 영업부장을 거쳐 유럽 지사장으로 승승장구할 때까지 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IMF 직후 회사가 청산할 지경에 이르자 갑자기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다른 회사로 전직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생산 영업 기획부를 거치면서 회사 내부 사정은 파악하고 있지만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전문분야는 하나도 없기 때문. K부장은 어느덧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됐다.요즘 기업들은 모든 분야를 두루 거친 제너럴리스트보다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를 선호한다. 예컨대 경리부문에서 재무와 세무회계에 정통한 사람, 마케팅에서는 상품개발과 판매기획 등을 거치면서 노하우를 쌓은 사람들이다. 한 회사에서 승부를 거는 사람들은 제너럴리스트로 경력을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언제 회사가 문을 닫을지 모르는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이런 직장인은 곤란하다.이런 측면에서 회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과장들은 지금 인생의 중간평가를 해야 한다. 3년 뒤 나는 과연 ‘몸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혹시 K부장처럼 다른 회사에서 받아 줄 수 없는 이력을 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보자.우선 인생의 로드맵(Road Map)을 그려보자. 내가 가고자 하는 목표점이 어딘지 짚어보는 것이다. 입사할 때와 비교해 보면 지금 근무환경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대에서 언제 세웠는지 모르는 막연한 목표 말고 앞으로 3년 안에 실천이 가능한 것부터 궁리해 보자.첫째, 지금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분야에서 자신이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로 준비한다면 당신은 원하는 몸값의 반은 이미 확보한 셈이다. 이를 위해 전문서적이나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전문영역 확대가 필요하다.둘째, 인적 네트워크(Human Network)를 확대하자. 정보화 시대에 어떤 전문가라도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을 혼자 습득할 수 없다. 따라서 분야별 전문지식을 가진 전문가들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또 상사와 부하직원과의 인간관계도 소홀하지 말자. 최근 식품회사에 근무하는 P과장이 헤드헌터를 통해 더 좋은 조건을 갖춘 회사로 추천됐지만 하필 전에 같이 근무했던 부하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인사부에서 이 직원에게 P과장에 대한 평판을 물었다. 결과는 탈락.셋째, 외국어 능력을 키워야 한다. 외국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약사의 연봉은 국내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동창생보다 50%가 더 높다. 이처럼 연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모으는데도 외국어 능력은 필수다.마지막은 건강관리. 회사에서 꼭 필요한 인재여서 채용이 확정됐는데 건강진단 결과가 좋지 않아 탈락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30대 과장은 젊다는 핑계로 평소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성공하려면 건강관리 신경써야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생각→행동→습관→인생)”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성공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나뉘는 것은 바로 실천력이다. 자!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