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주식시장이 불안한 대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일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주가나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라는 악재에 비하면 예상 밖의 선전이다. 이는 미국 반도체 주가와 일본 증시의 반등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주가 하락이나 원/달러 환율 급등이 가지는 두려움은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제 증시의 폭락세가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국내증시가 이미 큰 폭의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지금 조정기에 있는 다른 시장으로 옮겨갈 이유가 크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도체와 통신주의 주가 차별화는 외국인 자금의 종목간 교체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환율엔화 약세 지속과 미 증시하락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연일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3월19일 장중 1천3백원 상향 돌파에 성공했던 원/달러 환율은 엔화가 1백23.5엔까지 추가 상승함에 따라 3월22일 1천3백18원까지 폭등,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경제 불안에 따른 엔화 약세 추세를 따라가는 현재와 같은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본적인 달러 수급상 지난 연말과 같은 환율 급등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 흑자기조와 1천2백∼1천3백원의 박스권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외환당국의 시장개입(Smoothing Operation)을 감안하면 그 속도는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주(3.26∼31) 주거래 범위는 1천3백∼1천3백3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금리지난주(3.19∼24) 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사실상 제로금리 정책으로 회귀하면서 촉발된 엔화절하 추세는 원화환율의 동반 상승을 가져왔다. 원화절하는 수입물가 상승요인으로 국내 물가심리를 자극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최근의 원화추세는 지난해 말에 나타난 급등세와 유사한 양상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유가 급등과 겹쳐 물가상승 압력이 컸지만 현재는 유가가 하락추세에 있어 우려만큼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금리방향은 이번주에 발표될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금리는 현수준(5.75%)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업활동 동향에서 경기바닥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한차례의 금리랠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