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희(38) 이사는 현재 어센셜소프트웨어 한국 지사장감 0순위다. 한국인포믹스내 어센셜소프트웨어 부문 대표직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말이나 내년초쯤 만약 전이사가 지사장이 된다면 업계 최초로 외국 IT기업 여성 지사장이 탄생하게 된다.전이사는 “국내에 어센셜소프트웨어 지사가 생기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 빠르면 올해말 아니면 내년초쯤이나 돼야 할 것”이라며 “지사장에 대한 욕심은 없고 새롭게 맡겨진 영업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 동안 캐리어 쌓는데 집중해 대표직은 2∼3년 후에나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어센셜소프트웨어는 올해 1월초 인포믹스내 솔루션 사업부문이 독립해 만들어진 별도 법인. 현재 어센셜소프트웨어 한국 시장을 총괄하고 있는 전이사는 홍콩의 헤드 오피스에 직접 보고할 정도로 ‘파워’를 갖고 있다.지사장 자리를 노려 볼 정도로 성공한 전이사의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인포믹스와의 오랜 인연에서 찾을 수 있다. 89년 중앙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전이사는 정보통신 업체인 다우기술 기술지원 부서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그가 맡은 업무는 인포믹스 제품 기술지원이었다.그후 95년 인포믹스와의 합작회사인 인포믹스다우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인포믹스 전문 엔지니어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그 만큼 인포믹스 제품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이번 어센셜소프트웨어 한국대표를 맡은 것도 본사에서 그의 경험과 실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다.두 번째는 시장요구 사항을 파악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찾아내는 노하우다. “현재 마켓은 어떤 상황이고 미래의 마켓은 어떻게 될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기술지원 부문에 있으면서 새로운 기술의 습득은 중요한 성공의 팩트가 됩니다.” 미래의 기술, 시장 트렌드를 잡아내는 것이 바로 경쟁력을 갖는다는 얘기다.실제로 전이사는 웹이 뜨기 전에 관련 솔루션을 손대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최근에는 디지털방송 솔루션도 찾아내 그의 능력을 증명했다.전이사는 조직생활에서 적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한다. “직장내에서 여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성사회의 규칙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또는 여성)의 규칙에 맞춰서는 힘들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센셜소프트웨어 대표를 맡은 전이사는 영업 쿼터를 달성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지만 한편으론 기쁘다.그는 “기술지원은 영업과 관계가 많지만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영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0억원이 더 올라간 3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