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에 걸린 간판 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게 외식업 아이템이다. 창업아이템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먹거리사업들이 매년 새로 선보인다. 외식시장도 그 영향으로 약 25조원에 이를 정도로 팽창했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템의 증가나 외식시장의 팽창은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과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진 것을 의미한다. 돼지고기를 주메뉴로 내놓는 고깃집들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고기로 단연 첫 자리에 오르는 게 돼지고기다. 한사람이 한 해에 먹어치우는 양만도 16.5kg나 된다. 서울시민이 1년에 먹는 돼지고기만도 약 9천8백여마리분에 이른다. 그래서일까. 삼겹살로 대표되는 돼지고기요리가 요즘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포도주로 숙성시키거나 녹차잎을 먹여 키웠다며 육질을 강조하거나, 고추장양념이나 새로 개발된 조리기구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와 연기를 없앤 고깃집 등 손끝의 맛을 더하거나 조리법을 달리해 입맛을 유혹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나무를 요리에 이용한 돼지고기도 선보였다. ‘대통나야’가 그런 고깃집 프랜차이즈다.“처음에는 입지선정이 잘못돼 어려움이 많았지만 맛이 있으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했어요. 그게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봐요. 요즘 오는 손님들 대부분이 맛 때문에 다시 찾거나 입소문을 통해 오시는 분들이니까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옛 동아맨션 자리에 들어선 삼환APT 단지내 상가에 자리잡은 대통나야 영등포점을 운영하는 홍옥순(46) 사장의 말이다. 전업주부였다가 지난해 11월 ‘겁 없이’ 장사에 뛰어든 후 8개월간의 점포경영을 통한 체험담이다. 홍사장이 맛을 유별나게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점포입지가 좋지 않아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이야기.홍사장이 운영하는 대통나야가 자리한 곳은 당산역과 영등포시장으로 가는 중간의 어정쩡한 곳. 맞은 편에는 APT단지 철거공사 중이고 주변에는 업무시설도 없어 위치만으로 보면 장사하기에 벅차다고 느껴지는 곳이다. 상권이래야 아파트단지 5백여 세대가 전부다. 외식업에서 피해야 할 곳으로 꼽히기 십상인 이런 곳에 홍씨가 식당을 차리게 된 배경은 남편의 실직에 따른 부담 때문. “은행에서만 20여 년을 근무한 남편이 갑자기 그만두게 됐다는 말에 앞이 캄캄해졌다”는 홍씨.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을 정도로 마음이 급해져 앞뒤 가릴 것 없이 아파트상가를 계약했다”고. 상가분양금 1억5천만원은 남편의 퇴직금을 이용했다. “막연히 (다른 먹거리보다 장사가)쉬울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일단 해물칼국수 전문점을 시작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새내기’ 칼국수집 사장의 눈에도 문제점이 드러나 보이기 시작했다. 저녁시간대 손님이 없어 낮시간대의 매출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도 어렵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솔직히 몇 개월간 외식업을 하면서 섣부른 상가분양과 창업을 후회하기도 했고 그만큼 입지조건과 사전조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는 게 홍사장의 말이다.그러던 중 마침 TV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돼지고기메뉴를 선보이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건강을 중시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게다가 대나무에 고기를 담아 3백℃ 이상의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구워내 조리가 된 상태로 식탁에 내므로 홀에 연기 냄새 등이 차거나 배지 않는 점도 이끌렸다. 바로 체인본사에 연락해 계약을 맺었다. 간단한 조리법을 교육받고 1천3백만원을 더 들여 식자재도 갖추고 간판도 지금의 상호로 새로 정비했다. 그게 지난 5월. 간판을 바꿔 달고 주메뉴를 해물칼국수에서 대통갈비 대통삼겹살 대통영양밥 등 대나무를 활용한 요리로 바꿨다. 대통갈비와 대통삼겹살은 계피 감초 등 한약재를 달인 물에 숙성시킨 돼지고기를 반원형 대통안에 넣어 원적외선 오븐에서 순간 고온으로 구워 이를 다시 돌판에 얹어 온기를 유지한 채 제공하며, 대통영양밥은 원형 대나무에 밤 대추 잡곡 등 갖은 재료를 넣어 압력솥에 쪄서 내놓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한약재 달인 물에 고기 숙성시켜“한약재를 달인 물에 고기를 숙성시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 손님들 반응이 좋았어요. 게다가 반찬에 조미료를 쓰지 않고 강원도의 친지로부터 얼레지 재니취 곰취 등 그 곳만의 나물을 공급받아 제공하는 등 건강식이라는 점과 맛에 최대한 신경을 썼어요. 내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주메뉴와 간판을 바꾸면서 주변에 흔한 홍보 전단지 한 장 돌리지 않았음에도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손님이 늘기 시작했다. 맛소문에 계모임 등 소모임을 갖는 40∼60대의 주부들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직장인까지 생길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낮과 저녁에는 영양밥이, 저녁에는 술안주로 대통삼겹살이나 대통갈비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매상도 올랐다. 일요일은 쉬는 데도 요즘 하루평균 30만원 이상, 한달 평균 1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 가운데 인건비 재료비 등을 제하고 홍씨가 손에 쥐는 순이익은 3백만원 가량.대통나무 고깃집은 다른 외식아이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고객층이 두텁고 건강을 추구하는 요즘 사람들의 먹거리경향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대형 아파트 단지의 상가나 주택가, 직장인 등 단체손님을 유치할 수 있는 사무실 밀집지역, 먹자골목 등이 최적의 입지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다소 입지조건이 처지더라도 다른 외식아이템에 비해 입지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편임을 고려해 표적고객층을 명확하게 정해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주택가에 창업할 경우 가족단위 외식고객을 겨냥해 넓은 점포를 마련하는 것이 유리하고, 직장단위 회식손님을 대상으로 할 때는 주차장 확보를 염두에 둬야 한다.운영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는 점을 적극 알리고 맛에 최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나무와 한약재료 등의 효능을 알리며 신선한 야채류를 함께 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즘 사람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데다 기존의 조리법과 차이가 있는 만큼 효과를 알려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다. (02)677-8211히트예감상품매니큐어형 치아 미백제양치 후 발라주면 금방 ‘하얗게’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 하나라고 여겨져 왔다. 또한 미인의 조건에도 하얗고가지런한 치아는 빠지지 않았다.오늘날에도 하얗고 예쁜 치아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술 담배 커피 등 현대인들이 즐기는 기호식품으로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자극적인 물질은 오히려 늘어났다.커피 담배 등 유해물질에 의해 치아가 변색됐든 누런 색 치아를 타고난 사람이든 미관상 좋지 않은 치아를 가진 사람들은 고민이 많다. 특히 치아에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들은 심할 경우 남 앞에서 잘 웃지도 못하는 대인 기피증세까지 보이기도 한다.치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치과의 미백 치료나 미백 치약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하닉스라는 업체에서는 이 점에 착안, 빠르고 손쉽게 하얀 이를 만드는 이색 상품을 내놓았다. 매니큐어처럼 치아에 직접 발라 순식간에 하얀 치아를 만드는 이 상품의 이름은 ‘하닉스 덴티 큐어’.사람의 치아 모양을 본 떠 만든 병 모양이 특이한 이 제품은 안쪽에 달려 있는 브러시를 이용해 치아에 색을 입히도록 돼 있다. 먼저 양치질로 치아를 청결하게 닦고 물기를 없앤 후 제품을 바르면 15∼20초만에 건조가 되고 그 효과는 약 8시간 동안 지속된다고 한다.색상도 순백색 화이트 펄 화이트 아이보리 화이트 블루 등 총 4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이유는 덴티 큐어를 바르는 사람의 손톱 매니큐어나 옷 색깔, 그리고 염색한 머리와 코디를 이뤄 선택하도록 한 ‘배려’라고 제조사측은 설명한다.이 제품을 바르면 허브 향이 입안에 상쾌하게 감돌아 별다른 이물질 느낌을 주지 않으며 양치질로도 간단하게 지울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사용하기 편리한 스틱형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이 제품이 국내 치과병원이나 화장품 전문점, 백화점이나 편의점에 등장할 경우 기존의 미백용품으로 만족스런 효과를 보지 못한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색다르고 튀는 아름다움을 찾는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여성뿐 아니라 대중을 상대하는 방송계 종사자, 이미지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영업 계통 종사자에게도 유용한 제품이 될 것이다.이진호·미래정보연구소 부소장 (02)2643-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