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월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정책금리) 목표를 종전 연 5.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콜금리 인하에 따라 외환은행이 6일 MMDA(시장금리부 자유입출식 예금)의 금리를 0.1∼0.2%포인트 내리기로 하는 등 시중은행들의 초단기 수신상품 금리 인하가 잇따를 전망이다.전철환 한은 총재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설비투자 부진, 수출 감소 등 산업생산이 계속 둔화되고 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경기 등 대외여건도 불확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금리인하는 지난 2월(5.25%→5.0%) 이후 5개월 만이다.전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물가 경기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면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지만 물가수준을 고려할 때 실제 추가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전총재는 물가 불안과 관련, “경기부진으로 수요면에서의 압력이 거의 없어 3분기 4%대, 4분기엔 3%대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한은의 콜금리 인하에 따라 외환 한빛 등 시중은행들은 7월6일 MMDA 금리를 내리기로 하는 등 금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콜금리 인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를 감안해 중장기 예금 금리도 손질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단기여유자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자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들은 이와 함께 만기가 3개월 미만인 정기예금의 금리도 조만간 인하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연 6%대 수준인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더 내릴 것인가에 대해서는 은행권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콜금리 인하를 계기로 은행들이 고정금리부 대출보다는 변동금리부 대출을 확대,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생명보험협회1인당 생명보험료 98만원지난해 1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낸 생명보험료가 98만7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1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7월5일 생명보험협회가 국내 21개 생보사의 2000 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중 총 46조7천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의 수입보험료(41조7천억원)에 비해 11.9% 증가한 것이다.1인당 보험료가 늘어난 것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의 판매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생보협회는 설명했다.한국 김치, 국제식품규격 획득한국의 대표적 전통식품인 김치가 세계적인 식품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스위스 제네바에서 제24차 총회를 개최중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코덱스)는 7월5일 오후(현지시간) 김치의 국제식품규격을 최종 승인했다. 우리나라는 국제식품으로 규격을 인정받기 위해 지난 96년 1월 코덱스 사무국에 제안서를 제출한 후 그동안 7단계까지 승인을 받았으며 이날 마지막 8단계 승인절차를 통과했다고 농림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이해당사국인 일본과는 지난 97년 4차례에 걸친 실무협의를 통해 제품명을 `‘기무치’ 대신 `‘김치(Kimchi)’로 통일하는 단일 규격안을 마련, 코덱스에 제출했었다. 김치가 코덱스의 최종 승인절차를 통과함으로써 김치를 처음으로 수입하는 국가는 코덱스 기준을 수입식품검사기준으로 준용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국제식품규격 승인은 새로운 김치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되는 등 수출신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코덱스는 식품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식품규격을 제정하는 최고위 국제기구로 지난 62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공동 설립됐다. 현재 회원국은 1백65개국이다.핫코너삼성경제연, 구조조정 성공사례‘CEO결단력’이 구조조정 핵심‘한국전기초자 태평양 삼성전자 휴맥스 신한생명 농업기반공사’. 삼성경제연구소는 7월4일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6개 기업을 구조조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우량 기업으로 변신한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노사 화합으로 위기 극복: 한국전기초자는 지난 97년 시장여건 악화, 재고 누적, 높은 불량률, 근로자 장기 파업으로 사실상 ‘사망진단’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회사가 대우그룹에 매각된 후 새로 부임한 서두칠 사장은 ‘한 사람도 퇴사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아래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생산성 품질 재무구조 혁신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강도 높은 군살빼기로 체질 전환: 90년대초 사업 다각화로 재무구조가 나빠진 태평양은 비핵심사업 매각, 한계사업 정리, 유사업종 통폐합 등 세 축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주업인 화장품 사업에 집중 투자한 결과 시장 점유율은 지난 95년 21.6%에서 2000년 23.9%로 높아졌다.?비효율적 기관 통합으로 수익성 높여: 농업기반공사는 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등 업무영역이 중복된 3개 기관을 통합해 업무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통합 이후 인력(23.8%)과 조직(50%)은 축소되고 영업수지는 4백50억원 가량 개선되는 등 공공부문 개혁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힌다.?‘양’보다 ‘질’로 승부: 신한생명은 시장개방과 금융자율화로 외형위주의 보험영업이 한계에 다다르자 지난 97년 4백여개에 달하던 점포수를 올 3월 1백여개로 줄였다. 대신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스케줄과 상관없이 ‘질’ 위주의 수익중심 경영을 선언, 생산성 향상과 중장기 상품판매 확대 등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