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버틸 CEO는 eGlobal 솔루션을 통해 외국어를 사용하는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인터넷이 세계를 하나로 묶어주지만 그래도 여전히 장벽은 있다.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언어. 현재로서는 영어가 ‘인터넷 세계의 공용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인터넷 이용 인구가 영어를 잘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이 현실(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전세계의 8%)이다. 또 영어 이외의 언어로 만들어진 사이트들이 급속하게 늘고 있어 사이버 공간의 언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이런 가상 공간의 언어 문제를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아이랭귀지(www.iLanguage.com)의 이글로벌(eGlobal) 솔루션이 바로 그것. 이 서비스는 기존에 선보인 자동번역 서비스와 달리 단순히 내용만 번역해 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 사정에 맞게 웹 사이트를 꾸며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 나라의 비즈니스나 인터넷 환경에 맞는 디자인 프로그램 등을 사용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 세계화와 동시에 현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글로벌 이비즈(Global eBiz)’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인터넷 이용이 늘면서 전자상거래는 세계적인 규모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언어때문에 겪는 불편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요. 이 때문에 고객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아이랭귀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버틸씨는 번역 서비스를 통해 외국어를 사용하는 고객을 끌어들여 매출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버틸 CEO는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장을 2배로 키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04년 미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3조2천억원으로 6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세계 시장의 46% 선에 불과하다. 따라서 절반 가량은 미국 이외에서 전자상거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실제로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외국인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 선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아시아 유럽 남미 지역의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따라서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면 그 나라 언어로 서비스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 버틸 CEO의 주장이다. 그는 그 근거로 “자국어로 돼 있는 사이트에서 머무는 시간이 외국어 사이트보다 2배 이상 길고 물품을 구매할 가능성은 3배 이상 높다”는 포레스터의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이 서비스는 세계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미국 기업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미국에서 개척하려는 기업에도 마찬가지로 유용하다.이 회사는 또 전세계를 대상으로 각국의 언어로 된 콘텐츠를 판매하는 글로벌 신디케이션(Global Syndication), 전세계의 고객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글로벌 CRM(고객관계관리)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CRM은 라이브 채팅 통역도 할 수 있다.이 회사는 이를 위해 자동번역 프로그램과 함께 각국 언어에 능통한 전문 번역사들을 활용한다. 현재 코스타리카의 번역센터에 45명의 번역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번역센터를 올해 중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에 열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버틸 CEO는 벨기에 루벤대학 석사 출신으로 외교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98년부터 세계적 음성인식 회사인 L&H에서 마케팅 담당 전무로 근무했다. 한편 이 회사 최고기술담당임원(CTO)은 한국인(존 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