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드리하우스가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6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머니매니저들의 투자스타일은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하는 ‘가치투자’, 성장성을 우선하는 ‘성장투자’, 추세에 편승하는 ‘모멘텀투자’ 세 가지로 분류된다. ‘모멘텀투자’는 한번 나타난 추세는 관성의 법칙에 의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험에 기초해 강한 상승모멘텀이 있는 주식을 사서 상승세가 지속되는 한 계속 보유하는 방법이다.모멘텀투자로 성공한 머니매니저로는 리차드 드리하우스(Richard H. Driehaus)가 가장 유명하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증권회사에서 들어가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머니매니저의 길을 택했다. 80년에 자기 이름을 붙인 증권회사를 설립했고 82년에는 자산운용회사(Driehaus Capital Management)를 차렸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는 6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흔히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Buy Low, Sell High)’고 하는데 드리하우스는 ‘주식을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Buy High, Sell Higher)’ 공격적 전략으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주가 상승세가 강하거나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을 주로 매수한다. 이렇게 하면 주식을 꼭지에서 사게 될 위험이 있지만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주식을 사서 상승세로 반전되기를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본다.동시에 그는 실패한 투자에서 재빨리 손을 빼는 손절매를 중요시한다. “좋은 주식을 발견하는 것 못지않게 주식을 잘 파는 것도 중요하다. 급등주를 어떻게 잘 발굴하느냐 보다는 성공한 투자에서 얼마나 많은 이득을 내고 실패한 투자에서는 얼마나 손실을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다.통상 주식거래의 70%는 실패작이고 30%만이 성공작이다. 만약 30%의 성공한 투자에서 벌어들인 이득이 70%의 실패한 투자에서 입은 손실보다 많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짧은 손절매를 성공투자의 금과옥조로 생각한다”고 말한다.드리하우스는 시가총액이 5억달러 이하인 소형주와 5억~30억달러인 중형주에 집중투자한다. 성장주는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주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중소형주는 성장속도가 빨라 주가가 오를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사업이 한번 기울기 시작하면 주가가 폭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중소형주 투자로 성공하려면 그만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눈 팔지 않고 끊임없이 투자대상 기업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고속 성장주를 살 때는 PER가 높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PER가 1백배, 2백배나 되는 주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산다. 이런 주식은 지금은 PER가 높더라도 이익이 급증해 몇 년 후에 PER가 10배, 20배로 낮아지게 되며 그 과정에서 주가는 몇 배나 오르게 된다.10년간 연평균 수익률 21.8%에 달해주식시장에서 어떤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여기에는 모멘텀이 작용하고 그 변화 추세가 투자자들이나 기업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96년부터 인터넷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당시에 인터넷이 장기확산 추세의 초기국면이라고 정확히 예측했었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을 비롯한 성장주의 주가 폭락으로 그가 운용하는 중소형주 성장 펀드는 지난 1년간 반토막이 나고 말았지만 99년에는 2백2%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고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이 21.8%에 달하고 있다.드리하우스의 주식 매입기준1. 객관적 요소- 매출과 이익의 가속 성장- 예상보다 높은 이익신장세2. 주관적 요소- 이익의 질이 양호- 매력적인 사업- 기업환경의 긍정적 변화3. 매수시점- 가격과 거래량의 고점 돌파- 상대강도가 강함- 기관투자가의 관심 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