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에 지친 예금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제2 금융권에 쏠리고 있다.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계속 떨어뜨리면서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까지 추락했다.이때문에 지금까지 은행만 고집하던 예금자들도 전에는 거래를 고려해 본 적 없는 종금사 등 제2 금융권 창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단 0.1%라도 높은 금리라면 수시로 거래 금융기관을 바꾸는 ‘철새’들도 많아졌다.이같은 분위기에 고무된 2금융권도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마케팅에 열심이다. 특히 최근 만기가 돌아오는 비과세 가계 장기 저축이 10조원 규모나 되기 때문에 이를 끌어가기 위해 전 금융권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유치 전쟁에 신용금고 종금사 등도 호기를 놓칠 세라 뛰어들고 있다.종금사의 대표적 예금상품인 발행어음과 어음관리계좌(CMA)의 금리수준은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약 2%P 높은 수준이다. 발행어음이란 종금사가 직접 발행하고 지급을 보증하는 상품이다. CMA는 우량 기업어음·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그러나 수익률 편차는 크지 않아 예금과 비슷하게 여겨지는 것이 보편적이다.발행어음과 달리 예탁금을 수시로 입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발행어음과 CMA는 모두 예금자 보호 대상 상품이므로 5천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또 은행처럼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면 금리우대 등 보너스가 있는 만큼 인터넷 전용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신협 등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6%대신용금고와 신협 새마을금고 등도 예전에 비하면 낮은 금리로 예금을 받고 있지만 은행권과 비교하면 아직도 상대적으로 높다. 신용금고의 경우 1년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연 6.5~8% 선의 금리를 주는 곳이 대부분이다.동부금고의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6.17%. 비과세가계 장기저축 만기 고객이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에는 0.2%P의 우대금리를 더해 6.37%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적금인 경우는 7.2%의 우대금리. 한솔금고의 정기예금금리는 6.3%다. 역시 비과세 저축 고객에게는 0.2~0.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푸른금고는 현 6.5%금리인데 우대금리 0.2~0.3%P를 얹을 계획.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경우는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6%대다. 특히 신협과 새마을금고 농·수협 조합의 정기예금은 세금을 적게 낸다는 장점이 있다. 예탁금에 대해 2천만원 한도까지 1.5%의 세금만 내면 된다. 시중 은행 정기예금에 비하면 비과세나 다름 없다.제2 금융권이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주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안전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곳에 몰아넣지 말고 예금보장 한도인 5천만원 범위안에서 분산 예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