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이제스트2003년 일본국 파산“이래도 정신 못차릴래?” 경제실책 경고● 아사이 다카시 지음 / 신장철 옮김 / 사람과 책 / 2001년 / 191쪽 / 9천원지난해부터 일본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선 ‘국가 파산’이 심심찮게 거론됐다. 이처럼 충격적인 표현이 어떻게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게 됐을까.일본 정부는 10년간의 침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 적자를 감수하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은 실패해 경기 회복은 커녕 국가 채무만 엄청나게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아사이 다카시의 <2003년 일본국 파산>은 이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그 위험성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 화제가 됐던 책이다.책이 일본서 처음 나온 2000년 기준으로 저자는 일본의 차입금과 부실채권 총액이 8백조엔에 이른다고 말한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금리 상승과 통화 폭락, 즉 인플레이션과 엔저, 불황으로 일본 국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일본은 왜 이렇게 됐을까. 거품 경제가 붕괴된 후 불황 여파로 허둥대던 일본 정부는 수년 동안 막대한 공공 사업 예산을 지출했다. 그리고 부실해진 은행을 살리기 위해 대규모 공적 자금을 투입했다. 중앙정부뿐이 아니었다. 거품은 이미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은 경기가 좋을 때 세워놓았던 사업계획을 취소하지 않고 계속해서 거대한 건축물들을 짓는 데 예산을 펑펑 썼다.제어 기능을 잃어버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출로 인해 국민들도 모르는 사이 불어난 일본 전체 공공 부문의 차입금은 중앙정부 5백조엔, 지방자치단체 1백70조엔, 재정투융자 1백조엔 등 모두 합해 8백조엔에 육박하게 됐다는 것이다. 저자의 설명을 빌리자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8백배에 달하며 지구에서 이 돈을 차곡 차곡 쌓으면 대기권을 뚫고 우주에까지 이를 정도의 높이가 된다는 것이다.거품경제 절정기, 엔화는 세계적으로 초강세였고 일본의 은행들은 양수기로 물을 퍼올리듯 돈을 대출했으며 대도시의 땅값은 끝을 모르고 상승했다. ‘도쿄 23구의 땅값으로 미국을 송두리째 살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이후 일본인들은 최근 10년 동안 커다란 오판을 몇 번 반복했다. 그 첫 번째는 거품 절정기에 증시 관계자들이 언제까지나 증시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90년대에 접어들자 주가는 폭락을 면치 못했다. 두 번째는 주가 폭락 후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반등을 기대하고 기업과 개인들이 부동산을 사들인 것.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부동산 가격 거품도 곧 빠졌고 이는 많은 기업의 도산으로 연결됐다. 마지막 판단 착오는 사태의 심각성에 당황한 정부가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것이다. 그 결과로 오늘의 일본은 지나치게 많은 빚, 디플레이션, 도산의 증가, 인구 고령화, 생산성 저하, 과잉 규제 등의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저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시종 일관 주장한다. 그래서 심리적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정적인 표현도 적지 않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적된 ‘3가지 오판’으로 일관한 ‘잃어버린 10년’ 때문에 국가가 파산 직전에 이르렀다고 외치는 저자의 경고는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구경’ 할 성질의 것은 아닐 것이다.일본 서평이 남자는 왜 강한가위기 극복 비결 ‘귀띔’● 히로카네 켄시 지음 / 고단샤 / 2001년 / 303쪽 / ¥680최종옥·북코스모스 대표 jochoi@bookcosmos.com세상은 남자들에게 강해질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 이 세상에 정말로 강한 남자가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거의 모든 남자들이 강한 점도 있고 동시에 약한 점도 있다.위기 상황에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도 결정적인 능력이 있으면 끝까지 버틸 수 있다. 위기를 맞았을 때 투수가 제일 자신있는 공으로 승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두려운 마음을 없애고 담대하게 위기에 맞설 수 있어야 한다. 강한 남자와 그렇지 않은 남자의 차이는 바로 여기에 있다.히로카네 켄시가 저술한 <이 남자는 왜 강한가 designtimesp=21678>는 남자들이 위기국면에서 담대하게 대처함으로써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법을 자신이 그린 만화와 함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저자는 만화 <시마과장 designtimesp=21681>의 작가다. 이 만화는 직장생활의 이면을 놀랍도록 정확하고 생생하게 묘사해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동안 만화를 외면하던 성인들을 다시 불러들인 것도 <시마과장 designtimesp=21682>의 역할이 크다. 이 책에서 역시 저자는 조직 안에 몸담고 있는 개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다.부제 ‘남자가 의사결정을 하는 비법 100가지’가 말해주고 있듯이 이 책은 남자가 일생 동안 직면하는 수많은 상황에 두려움 없이 결정하고 결국 강한 남자로 성공을 쟁취하는 비법들을 소개하고 있다.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평소에는 약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해도 아주 중요한 순간에 도망치지 않는 사람이라면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였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도망가야 한다. 그러나 소중한 사람이 함께 있다면 결코 도망가지 않겠다고 미리 각오를 다져 놓는다. 그리고 기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이미 결정해 놓은 대로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그 결과 공격을 받기도 하겠지만 소중한 사람을 지키겠다는 자신의 임무는 완수하는 것이다. 보통 때는 눈에 띄지 않더라도 결정적인 순간에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뒷걸음치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오늘날처럼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한결같은 태도나 마음가짐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런 때야말로 ‘각오하고’ 살아야 한다.신간 안내협상의 기술워렌 슈미트 외 지음/이상욱 옮김21세기북스 /288쪽 /1만2천원‘갈등은 나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다. 그러나 갈등은 또한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특히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이라면 갈등을 발전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중요하다. 조직 내의 갈등을 푸는 협상, 기업간의 분쟁 등에 맞닥뜨렸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협상의 원칙과 지침을 제시하는 책. 저자는 매 사안을 임기응변식으로 넘어가지 말고 조직 차원의 협상을 제도화하라고 권한다.리더십 파이프라인램 차란 외 지음/한근태 옮김미래의 창/352쪽/1만3천원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이고, 리더가 될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다? 이 책은 ‘리더는 내부에 있다’고 주장한다. ‘리더십 파이프라인’이란 이처럼 인재를 길러내는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조직 안에 있는 사람이 여섯 가지의 단계를 거쳐야만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모델인 데, 각각의 단계를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특히 모든 단계에서의 도약을 위해 업무능력과 시간활용기술, 업무에 대한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한다.글로벌 틴에에저 대상 마케팅엘리사 모리스 지음/홍정희 옮김kma북/256쪽/1만원‘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10대를 잡아야 한다’. 국내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이미 10대를 붙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책은 시야를 넓혀 세계 시장을 볼 것을 요구한다. 세계 10대들의 태도, 가치관, 행동, 브랜드 선호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왕성한 소비성향, 첨단 기술에 대한 열정, 끊임없는 재미추구, 세계적인 아이콘에 대한 존경 등이 세계 10대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거론된다.야도박현 지음/창해/전 3권, 각권 288쪽/각권 7천5백원17세기 요동 땅을 배경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명나라와 청나라의 교체기, 요동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이 주인공이다. 떠돌이 칼잡이들의 파란만장한 일생이라는 극적인 소재를 택해 비장감과 호방한 분위기를 주조로 했다. 무린이라는 젊은 검객과 백추상이라는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얼개로, 다분히 환상적인 시대극을 구성했다. 무협소설도 역사소설도판타지도 아닌 독특한 분위기와 역동적인 문체가 특징.상품진열 테크닉나가시마 유키오 지음/김미숙 옮김국일증권경제연/236쪽/9천5백원인터넷 쇼핑과 홈쇼핑 채널 등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직접 찾는 사람들의 숫자는 여전하다. 상품을 직접 눈으로 보고 품질을 확인하며 고르는 즐거움을 포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십분 활용, 고객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매출을 높이게 하는 방법에 대한 가이드북. 알뜰 쇼핑객을 끌어들이는 방법, 고급스런 분위기를 내는 방법, 주력상품을 부각시키는 방법 등 78가지 상품 진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