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 합병은행이 11월1일 공식출범했다. 합병으로 새출발하는 ‘국민은행’은 규모와 자금력 영업네트워크 등에서 국내 다른 어떤 은행보다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지주회사를 맞상대로 꼽기도 하지만 자산규모만 보더라도 각각 1백1조원, 63조원으로 합병은행의 1백85조원에 비교하면 한참 뒤처진다.김정태 합병은행장은 출범을 앞두고 “정부규제가 풀리는 대로 1천1백24개 지점망에서 자동차보험 생명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복고객을 제외하더라도 2천2백만여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합병은행의 경쟁상대는 국내 은행이 아니라 씨티은행 HSBC 등 외국 선진 은행”이라고 강조했다.합병은행은 지난 9월말 기준 1백85조3천6백9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국내 1위, 세계 60위권의 규모를 자랑한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 9월말 1조6천2백70억원(국민 8천6백31억원, 주택 7천6백39억원)을 기록했고 연말에는 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내년에는 3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점수는 국내 최대다. 이 영업망을 통해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합병은행은 또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장금리를 선도하는 리딩뱅크 역할도 수행할 전망이다. 금융계에서는 합병은행이 가계대출 시장의 62%, 총 수신시장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보통신부이동전화 요금 8.3% 인하 확정정보통신부는 민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정부가 마련한 휴대폰 요금 8.3% 인하안이 원안대로 수용됐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그러나 내년도 상반기가 끝난 뒤 상반기 경영실적 평가결과와 향후 투자소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요금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다시 요금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휴대전화 요금은 현행 1만6천원인 기본요금이 1천원(10.4% 인하), 10초당 22원인 통화료가 1원(4.5%인하)씩 각각 내리고 무료통화도 7분간 제공하는 선에서 인하 폭이 최종 확정됐다. 정통부는 이 인하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하이닉스 채권단6천5백억원 신규 지원채권단은 하이닉스반도체에 6천5백억원 가량의 신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약 3조1천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키로 했다.하이닉스 채권단은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체 대표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하이닉스 종합정상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로써 하이닉스는 현재 직면한 자금난에서 벗어나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채권단은 우선 하이닉스에 대해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해주도록 했다. 신규 대출엔 한빛 외환 조흥 농협 씨티은행만 참여하고 국민 주택 신한 등 다른 채권 은행들은 기존 채권을 청산가치로 평가해 출자전환한 뒤 나머지는 탕감해 주기로 했다.한빛·평화은행내년초 은행부문 합병 추진평화은행을 신용카드사와 은행으로 분리해 은행부문을 한빛은행에 합병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평화은행의 지주회사인 우리금융 전광우 부회장은 “내년초 평화은행의 카드 사업과 은행 사업을 분리해 내년초 은행 부문을 한빛은행으로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부회장은 “평화은행의 경영개선안은 과감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이 높아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대안의 하나로 합병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화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이행각서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11월20일까지 경영개선안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핫코너특허청국내 물질특허 출원 외국인이 83% 독식국내에 출원된 물질특허의 8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외국인의 ‘기술독점’은 외환위기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천·핵심기술 분야에서의 기술종속과 엄청난 로열티 부담 등이 우려되고 있다.10월31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질특허가 도입된 지난 8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에 출원된 물질특허는 모두 2만2천6백32건이며 이 가운데 미국 등 외국인이 1만8천7백34건을 차지, 그 비중이 8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내국인에 의한 물질특허출원 비중은 97년 30.2%(5백82건)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 지난해엔 21.4%(3백65건)로 급락했다.물질특허란 정밀화학(의약), 고분자, 미생물 분야에서 새로 개발된 물질 및 미생물 등에 부여되는 특허를 말한다. 물질특허는 개발하는 데 많은 비용을 장기간 투자해야 하지만 일단 성공하면 비아그라처럼 막대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경쟁기업의 시장진입을 봉쇄하는 위력을 갖는다. 특히 신약, 바이오, 일반화학 제품 등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국내 관련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14년 동안 국내 출원된 물질특허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이 8천4백81건, 미국 5천3백87건, 일본은 4천4백65건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국인은 3천8백98건에 그쳤다. 특허청은 한국기업들이 IMF위기 이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축소한 데 따라 물질특허의 외국종속현상이 급속히 심화된 것으로 진단했다. 또 국내기업이 외국에서 얻는 물질특허건수도 극히 저조한 양상이다. 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국내 기업의 미국내 바이오 특허등록은 생물특허 82건, 게놈특허 7건으로 미국의 1백40분의 1, 일본의 2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