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밀집지 고객 확보 용이 … 영어 기초지식 등 교육 열의 갖춰야 창업 수월

김원장은 강사와의 유대관계 유지가 성공적인 학원 운영의 필수요건이라고 한다.자녀의 영어교육에 관심없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적어도 영어실력은 늘겠지’라며 조기 유학을 떠나거나 방학기간을 이용해 영어 연수를 다녀오는 초등학생이 흔한 세상이 됐다. 이들에게 동네 영어학원은 최소한의 선택. 최근 들어서는 피아노나 태권도처럼 어릴 때 배워야 할 필수과목으로 통하고 있다.조기 영어교육 붐이 일면서 어린이 영어학원은 황금 알을 주워 담는 신사업 분야로 떠올랐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김린의 키즈잉글리쉬’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경(31) 원장도 영어학원 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감지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예상은 적중해 개원 2개월만에 원생 수가 1백명을 돌파했고 매일 그 수가 늘고 있다.“내 자녀만은 영어에 능숙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부모들의 바람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갖춰야 하지요. 창업을 준비하면서 스스로도 ‘확실히, 제대로 가르치겠다’고 다짐했어요. 사실 수익만 바라봤다면 다른 사업을 했을 겁니다.”수준급 영어 강사 확보가 핵심김원장은 한국외국어대와 통역대학원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다. 졸업 후엔 무역회사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영어 실력을 닦았다. 97년 결혼과 함께 직장생활을 중단했다가 창업을 통해 다시 사회로 나왔다.어린이 영어학원은 ‘언어’라는 전문분야와 평소 지니고 있던 교육사업에 대한 관심을 골고루 충족시키는 최적의 아이템이었던 셈이다.창업 준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했다. 좋은 입지에서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 장장 10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 처음엔 어린이 영어학원 붐의 진원지로 통하는 분당신도시에 자리를 잡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이미 많은 영어학원이 진출한 데다 추가 수요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 입지를 서울 강남지역으로 바꿨다. 적당한 상가를 고르고 실력이 검증된 내·외국인 강사를 구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꼼꼼하게 준비한 만큼 자리도 빨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주변에 경쟁 학원들이 적지 않고 인지도도 낮은 편이지만 원생과 부모들의 평가가 좋아 낙관하고 있어요. 주변에 중대형 아파트 수만 가구가 포진하고 있다는 것도 든든한 강점입니다.”김원장은 언어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신생 프랜차이즈에 가맹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대기자만 수 십명인 데다 창업비용이 몇 배에 달하는 몇몇 유명 프랜차이즈는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 대신 신생 브랜드로 시장을 개척하는 ‘주인공’이 되기로 했다.학원 프로그램은 4세부터 13세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짜여져 있다. 미취학 어린이는 유치부로 편성, 오전 9시45분부터 2시10분까지 유치원이나 다름없는 교육을 제공한다.초등학생들은 1주에 2~3번 1시간30분 동안 수업한다. 3명의 외국인 강사와 3명의 한국인 강사가 번갈아 지도하는 것이 특징. 수강료는 유치부가 월 55만원, 초등부는 13만~19만원 선이다.김원장은 서초구 잠원동의 대형상가 2층 1백평을 보증금 1억5천만원, 월 5백만원에 임대했다. 가맹비 3천만원, 인테리어비 5천만원, 기타 집기 및 홍보비 3천만원 등을 합쳐 총 2억6천만원이 창업비용으로 들어갔다. 적지 않은 비용이라서 상당부분을 대출로 충당해야 했다. 아파트 담보대출과 남편의 도움으로 비용을 조달했다.상당한 투자비 규모 때문에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다행히 학원은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10월의 경우 총매출은 2천5백만원. 이 가운데 인건비와 임대료 관리비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6백만원 선이었다.“학원의 질은 프로그램이나 교재 수준, 시설 등도 영향을 미치지만 강사 자질도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외국인 강사 3명을 채용하기 위해 30명이 넘는 지원자를 인터뷰 했어요. 한국인 강사도 4년제 대학에서 영어나 교육학을 전공한 경험자를 우선으로 뽑습니다.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만큼 밝은 성격도 필수지요.”원생 2백명 목표 … 성장세 지속 예상김원장은 강사와의 유대관계 유지가 성공적인 학원 운영의 필수요건이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직접 만나는 강사들이 밝아야 교육효과도 높아지기 때문. 또 경영자는 교육에 대한 열의와 기본적인 외국어 실력을 지니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강사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야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이다.어린이 영어학원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유망 창업아이템이 틀림없지만 부담 또한 적지않은 사업이다.김원장도 “결코 만만하게 볼 사업이 아니다”라고 밝힌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교육사업인 데다 전문영역을 다루는 사업이어서 지식과 마음가짐, 투자비 모두를 필요로 한다. 반면 수강생을 2백명 정도 확보하면 월평균 1천5백만원 안팎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다.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입지는 아파트 및 주택 밀집지가 최적이다. 단 대형 아파트 보다는 30~40대가 밀집한 중소형 단지가 유리하다.어린이 영어학원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세계화 추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영어가 국제 공용어로 쓰이면서 개인 경쟁력을 판단하는 요소로 떠오르기도 했다.게다가 최근 빈발하는 조기 유학의 폐해를 방지하는 현실적 대안으로도 지명도가 높아져 상당기간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02)780-5090창업뉴스유통종합대학 설립 추진전문 유통인 양성을 위한 유통종합대학 설립이 논의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국유통종합대학교 설립추진위원회는 2003년께 기업형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맞춰 유통종합대학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설립추진위원회에는 가갑손 청주백화점 사장, 김동기 고려대 명예교수, 이종원 롯데칠성음료 전무이사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김영명 한국유통연수원장, 신용원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원길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근배 한국시장협회 회장, 김점욱 한국편의점협회 전무, 김정환 한국물류학회 부회장, 오용환 한국프랜차이즈경제인협회장 등은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추진위원회는 공동출자 방식으로 유통종합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유통전문학사 등 학위소지 유통인들을 배출시킬 예정이다. 또 유통전문대학 유통과학대학 유통대학원 외에 유통물류연수원 도서출판사 정보시스템 유통인휴양소 유통은행 등을 설립하는 중장기계획도 마련했다.한편 11월15일에는 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후원하는 ‘제조업체, 유통업체, 유통대학 공동협력 교육혁신 세미나’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다. (02)540-0691앙트레넷’ 오픈 기념 무료 창업 상담한국창업개발연구원이 만든 창업사이트 앙트레넷 창업플라자(www.entrenet.co.kr)는 사이트 오픈 기념 창업 상담 이벤트를 연다. 예비창업자 선착순 1백명이 대상이며 무료다. △소자본 창업 전반의 상세 가이드 △축적된 정보와 지식에 기초한 창업 동향과 유망업종 소개 △1대1 맞춤 창업 상담 등이 특징.앙트레넷은 최신 창업아이템 정보와 유통 및 프랜차이즈 전반의 동향을 담은 사이트로 특히 해외 정보와 유망 아이템 분석에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