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의 제목처럼, 요즘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정말 요지경 같다는 생각이 절로 나곤 한다.지난해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한국 주식시장이 새해를 맞이해서도 흥분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주식시장이 급박하게 상승하면서 관망 해오던 많은 투자자들이 뜻밖의 상승세에 놀라 망설임으로 일관하다가, 지금쯤 되면 추격매수를 고려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란 모든 사람의 해피 엔딩(Happy ending)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늘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기 마련이다.전쟁을 선포하는 사람은 늙은 정치가요, 전쟁터에서 쓰러져 죽는 사람은 젊은 군인인 경우가 많았던 것처럼… .카이사르는 던져진 주사위를 이미 운명이 결정되었다고 해석하며 용기 있게 루비콘 강을 건넜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제 주식시장 진영의 모닥불을 바라보며 추격 매수보다는 저점 매수로 전의(戰意)를 다지는 접근이 필요한 시점인 듯하다.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수준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이번주에 당장 상대할 적수가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지난해 4·4분기 이후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경기수혜주인 반도체 주식이 시장의 실질적인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D램 가격 상승세와 관련된 시장의 기대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D램 고정 가격 상승이 반도체 산업 전반의 회복 기미를 나타내는 간접지표가 되지만,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해 연말까지 현물가보다 낮은 상태로 머물렀다는 점과 반도체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미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근 회복한 D램 가격 수준과 유사한 과거의 주가와 비교해 보더라도 현재의 주가 수준이 상대적인 관점에서 월등하게 높다는 사실을 금방 발견하게 된다.반도체 가격 상승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시장에서는 소위 ‘올해 경기 반전 기대’를 너무나 공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려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올해 경기 반전 기대’가 실제로는 초라한 반등일 가능성이 많다.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는 지난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출하액 기준) 전년비 32.1% 감소한 1,338억 달러로 전망하면서,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4월 떨어지기만 하던 D램 가격이 회복세를 일시적으로 보이며 경기 반전 기대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뜻밖에 일본 ·독일을 비롯한 세계 경기 침체 현상이 뒤늦게 확산된 일이 있다. 또 지난해 2·4분기 하이닉스반도체의 외자 유치 재료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막상 하이닉스 GDR 발행이 현실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시장의 초점’이 오히려 해당 사건 자체가 아니라 ‘해당 사건의 본질’에 뒤늦게 옮겨갔다.세계적 경기 침체 현상의 전염으로 인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론’이 진실된 기대인지 아니면 경기 하강 중반에 자주 나타나는 속임수형 기대인지에 대한 논란이은 아직까지 명쾌한 해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분위기를 추종하는 시장 접근도 현실적으로 필요하지만, 주식시장에서 모든 사람이 해피 엔딩 하기는 참으로 어렵지 않을까?한편, 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특색 중의 하나로 차익 및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겠다.현실적으로 프로그램 매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덱스(Index) 투자 관련 상품이 작년 후반기의 경우 투자자의 주관적 종목 선호 경향이 강한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고, 일반투자자도 인덱스 투자 관련 상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이미 한국 주식시장이 세계에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높은 상승률을 작년에 보였고 미국 주식시장도 예상 PER기준으로는 고 평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주가의 변동성이 올해에는 국내외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거나 방향성이 비교적 뚜렷할 경우에는 인덱스 투자가 유리하나, 주가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살아날 때에는 오히려 인덱스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사실이 약점이 될 수 있다.특히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안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재료노출 단계에 들어갈 때, 하이닉스에 빼앗긴 거래량이 소형주나 코스닥시장에 다시 뺏길 가능성이 높아 보여, 액티브한 투자에 대한 균형 감각을 회복하는 시도가 절실하게 필요해 보인다. q뒤집어 본 코스닥시장‘코스닥식 논리’로 접근해야 성공최근 거래소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코스닥시장 고유의 시장 특색이 퇴색되는 듯하다.“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본격적인 랠리가 언제쯤 다시 나타날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코스닥시장 고유의 논리를 다시 회복하는 시도가 절실하게 필요하다.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프랑스 국민은 톡톡 튀는 국민성에다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도 높아, 예전부터 ‘프랑스에서 성공하려면 프랑스식’이어야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러한 속담을 응용하여, ‘코스닥에서 성공하려면 코스닥식’ 논리가 필요한 시점이다.만약 아래와 같은 질문이 제시된다면,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문제1》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코스닥 기준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치 = 거래소 기준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치 + a(알파)]란 등식이 좀처럼 깨어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a’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① 코스닥 시장에 속한 프리미엄② 동종 거래소 기업과는 구별할 수 있는 성장성 전망③ 벤처 투자 열풍의 직·간접적인 수혜④ 시장 참여자의 높은 위험 선호 경향의 부산물《답》 ( )여러 가지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으나, 아직까지 ‘a(알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2000년 이후 코스닥 기업 주가 버블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본격적인 랠리가 언제쯤 다시 나타날지’에 대해 답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자에게 ‘a(알파)’ 존립 근거의 공감을 얻는 작업이 거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또 테마 전개 양식에서도 거래소시장과 차별화된 시장 특성을 투자자에게 점차 설득시켜 나가야 되겠고, 거래소 하이닉스반도체에 빼앗긴 거래량을 다시 회복시키는 시도가 필요하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이 어느 정도 윤곽을 그리기 시작하며 재료가 노출된 시점 이후에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에게 뺏긴 거래량을 회복하는 시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매매 패턴이 변덕스러워질 때 개인투자자의 코스닥시장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금주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선호도는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코스닥에서 성공하려면 코스닥식’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현실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아래의 《문제2》와 같은 의문점을 늘 가지고 있어야 될 것 같다.(구체적인 답은 독자에게 맡긴다.)《문제2》 [코스닥 기준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치 = 거래소 기준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치 + a(알파)]란 등식을 구성하고 있는 ‘a’가 올해에는 어떻게 될까?①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커진다.②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줄어든다《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