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원리 이용하며 이동평균선 보완하면 실전에서 추세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

고승덕 덕유법률사무소 변호사76년 경기고 졸업. 80년 서울대 법대. 84년 미국 예일대 법대 박사. 78년 사법시험 79년 외무·행정고시 합격. 84년 수원 지법판사. 91년 덕유법률사무소 변호사(현).주식매매에 관하여 지금까지 나온 기법이 많지만 모든 기법은 다음 네 가지 중의 하나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 네 가지란 이동평균선 매매법, 박스권 돌파 매매법, 추세선 매매법, 파동 원리 매매법이다.첫째, 이동평균선 매매법은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20일선, 20MA) 위에 위치하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고 20일선 아래에 위치하면 매도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20일선은 생명선이라고 하여 주가가 그 선을 깨면 상승세 역시 깨진 것으로 보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 방법의 단점은 20일선이 느리게 움직이므로 그 선을 기준으로 매매하다가는 매도 적기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둘째, 박스권 돌파 매매법은 주가가 상당 기간 횡보하던 박스권을 돌파할 때를 매매 시점으로 보고 상향 돌파시는 추격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고 하향 돌파시는 추격 매도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하면 추격 매수나 추격 매도에 의하여 강한 추세가 형성될 확률이 높다는 것은 과거 차트에서 검증된다.이 기법을 모르면 추세와 반대로 간다. 개미들은 주가가 상당 기간 횡보하는 데 길들여져서 막상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면 추격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보유 물량을 초기에 매도하고 나중에 허탈해하는 것이 보통이다.셋째, 추세선 매매법이란 주가가 상승시에는 파동의 저점을 연결한 선(상승추세선)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상승한다고 보고 하락시에는 파동의 고점을 연결한 선(하락추세선)에서 저항을 받으면서 하락한다고 보고, 상승하던 주가가 상승추세선에 닿으면 매수하는 방법이다.이 방법은 이론상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파동의 저점이 연결되는 선이 형성될 때는 이미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하락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어서 실시간 매매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넷째, 파동 원리 매매법이란 파동의 저점이 높아지는 것(쌍바닥)을 상승의 시작으로 보아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고 파동의 고점이 낮아지는 것(쌍봉)을 하락의 시작으로 보아 매도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파동의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면 상승세이고, 파동의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면 하락세라는 파동의 원리에 기초한 기법이다.파동 원리 매매법을 주식 일봉 차트에 적용한다면 5일선의 파동이 높아진 쌍바닥에서 매수하고 5일선의 파동이 낮아진 쌍봉에서 매도한다는 기법이 된다.예시하는 차트는 삼성전자의 일봉 차트이다. 만약 파동 원리 매매법을 적용한다면 2001년 11월초 삼성전자 일봉에서 5일선 쌍바닥이 나타나서 매수하고 그후 5일선 쌍봉은 나타나지 않아서 6개월 이상 보유하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개미가 2001년 가을 삼성전자를 매수하였다가도 10~20% 정도 상승하면 큰 수익이라고 생각하여 가슴이 떨려서 금방 매도하고 말았을 것이다. 이것은 원칙 없이 감으로 매매하는 습관 때문이다.파동 원리 매매법은 일봉 차트뿐 아니라 1시간봉 차트, 30분봉 차트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그것은 파동의 본질에 근거한 것이므로 정확성도 높다. 파동 원리 매매법을 사용하면서 이동평균선 매매법으로 보완한다면 실전에서 추세 변화에 실시간으로 적응할 수 있다.파동 원리 매매법은 필자가 명명하고 개발하고 있는 기법으로서 주식 투자자라면 반드시 원리를 이해하고 익혀서 실전에서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매매기법들을 제대로 모른 채 감으로 매매하는 투자자가 너무나 많다는 점이다. 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