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1,500cc급 준중형차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대, 기아, 대우에 이어 르노삼성자동차가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일 부산공장에서 준중형차 SM3 보도발표회를 갖고 오는 9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준중형차시장은 사실상 현대자동차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 지난 5월 말 현재 현대 아반떼XD는 69.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 스펙트라는 25.5%, 대우 누비라II는 5.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측은 “경쟁사 제품보다 엔진파워가 좋고 연비효율성도 높다”면서 판매에 자신감을 보였다.중형차 SM5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SM3는 일본 닛산 블루버드 실피를 기본으로 개발됐다. 국내 109개 및 해외 18개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받아 부산공장에서 SM5와 혼류 생산된다.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 2중 차체구조를 갖췄으며, 듀얼 에어백과 준중형차로는 처음으로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제동장치 또한 첨단인 EBD-ABS를 장착했다. DOHC 16밸브 4기통 엔진을 얹어 엔진파워가 강력하다. 연비는 ℓ당 15.7㎞(자동변속기 13.8㎞)로 기본 모델인 블루버드보다 연료효율성이 높다고 르노삼성측은 밝혔다. 품질보증기간은 SM5와 마찬가지로 엔진 및 동력장치가 5년/10만㎞, 일반 부품 3년/6만㎞가 적용된다.SM3는 볼륨감 있는 범퍼와 유선형 외관을 채택, 현대적 감각이 돋보인다. 내부 인테리어는 투톤 컬러로 꾸며져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올해 SM3 판매목표는 1만2,000대”라며 “남미와 중동, 중국 등에 SM5와 SM3를 수출하기 위해 르노 및 닛산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9월 시판에 앞서 7월15일부터 전국 101개 대리점과 고객상담센터(080-300-3000)를 통해 예약을 받는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르노삼성의 두 번째 야심작 SM3가 SM5의 명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