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뒷받침 업종 선별 매수 유망... 현 지수대는 고평가 해소과정 마무리 국면

지난해 엔론사태 이후 지속된 부정회계문제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기업실적의 영향으로 미증시가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코스닥 투자심리 역시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닥 주요 업종지수의 경우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았지만 IT업종 전체를 놓고 볼 때 미증시와 코스닥시장과의 업종별 동조화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난다.특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업종의 하락률이 컸는데 90년대 후반에 과도하게 집중된 IT 관련 설비투자로 인해 미국 기업의 IT 관련 설비투자의 회복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이 직접적인 주가하락의 원인이 된 것이다.특히 통신장비와 컴퓨터 관련 부문의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데 IT경기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IT기업의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되기까지 시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다.여기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점은 IT산업 내에서도 업황 개선 여부에 따라 코스닥시장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올해 초 국내 증시와 미증시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을 참고한다면 IT업종 내에서도 실적과 모멘텀 개선 여부에 따른 해외시장과의 주가차별화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대표적인 업종으로 통신서비스와 인터넷업종을 들 수 있다.국내 통신서비스업종의 경우 해외통신주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개선 중인 코스닥시장의 수익성을 감안할 때 코스닥지수 55~60은 코스닥시장 전체에 대한 고평가 해소과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는 지수대라고 판단된다. 미증시를 포함한 주변 여건 개선이 늦어지고,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매수세 공백 가능성으로 코스닥지수가 55선을 하향이탈할 경우라 하더라도 9·11테러 이후 경험했던 저가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여 매수관점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코스닥시장의 자체 모멘텀에 의한 지수상승보다 미증시의 동향에 따른 거래소시장의 움직임에 후행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기술적 매매로 대응하되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통신서비스, 유통(홈쇼핑)업종 등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