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황, 조정장세 마무리여부 초미관 심사...삼성전자 주가 흐름 유심히 살펴봐야

세상에는 의외의 일을 계기로 큰 흐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시에서도 그런 경우를 흔히 본다. 기술적 분석상 중요한 시점에서 전혀 의외의 현상이나 사건이 발생하며 중기적 흐름을 결정짓는 경우가 적잖은 것이다.최근 증시가 이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 기술적 분석의 관점에서 11월 말 전후는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지지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이 종합지수 660대에서 상승 중이고, 하반기의 가장 강력한 저항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이 670대에서 낮아지면서 그 차이가 미세해졌기 때문이다.조금 더 나아간다면 690대에 20주 이동평균선이 하락하고 있으므로 결국 700선 내외의 저항대를 완전히 돌파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결국 지난 4월에 930대 고점을 찍고 6개월 이상의 긴 조정을 마무리짓느냐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외국인 2,000억원 순매수는 긍정적 요인여기서 지난 11월20일 수요일에 벌어진 작은 현상의 의미를 되씹어볼 필요가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를 배경으로 2,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었다. 그 결과 종합주가지수는 10포인트 상승하며 60일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돌파했다.이 작은 현상은 양면성을 지닌다. 긍정적으로 볼 때 올 하반기 강한 저항선이던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더군다나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되면서 돌파했다는 데서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뒤집어보면 이는 거품에 의한 상승이기에 반쪽의 의미를 지닌다. 즉 외국인의 관망 속에서 오직 프로그램 매수만으로 10포인트가 상승했기에 진정한 의미의 상승이라고 보기 어렵다.그런데 다음날인 11월21일 목요일에 질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미국시장이 수요일 급등함으로써 목요일에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인 것이다. 물론 수요일의 거품 주가 영향으로 지난주 목요일은 8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60일 이동평균선, 아니 630~700대의 박스권을 상향돌파한 근거를 확실히 한 것이다.물론 이러한 하루 이틀 시각으로 중기적 흐름을 얘기하기는 이르다. 적어도 12월 초순까지의 흐름을 봐야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질적인 측면에서 외국인들의 태도, 국내 자금의 증시유입 여부 등의 검토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발생에 의한 60일 이동평균선 상향돌파는 신경이 쓰인다. 작은 현상이지만 큰 흐름을 바꿀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지난 364호에 게재된 마켓뷰에서 이런 예상을 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여부에 따라 중소형 우량주 중심의 종목장세 혹은 지수관련주 중심의 대형주 장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그렇다면 이제는 700선 돌파 여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좋겠다. 700선을 돌파한다면 블루칩 중심의 간판주 장세 가능성이 높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금 중소형주에서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장은 그 기로에서 중기적으로 아주 미묘한 시기에 서 있다.필자는 요즘 삼성전자 흐름을 유심히 본다. 모든 반도체 기업들이 죽쑤고 있는 상황에서 홀로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세계 최고의 제조업체를 보는 것이다. 그런 기업이기에 이미 10월 말에 20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시장의 답은 나와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