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가장 정교함이 요구되는 것은 쇼트게임이다. 쇼트게임을 잘하면 그날의 샷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스코어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 그만큼 쇼트게임이 골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그러나 쇼트게임은 부단한 노력과 오랜 구력이 병행돼야만 도달할 수 있는 어려운 목표임이 틀림없다.아마추어의 쇼트게임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자신감의 결여다. 홀 가까이 붙이려는 어프러치와 홀 속으로 떨어뜨리려는 퍼팅 모두 목표가 명확하고 목표물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근육이 경직된다. 이로 인해 스트로크를 소극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18홀 라운드를 살펴보자. 샷미스를 제외하고는 본인이 직접 목표물 공략을 설정할 때 대부분 핀을 지나치도록 하기보다 핀 앞쪽에 붙이려는 목표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자신감이 결여되면서 실제의 스트로크가 약해져 핀에 훨씬 못미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자신감을 가지고 충분한 스트로크를 실행해 보자.둘째, 정교함이 요구되는 샷이므로 프리샷에서 연습한 스윙이 자연스럽게 실행돼야 하는데도 무의식적으로 손목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왼손목이 좌우측으로 움직이는 스윙은 빗장이 풀린 문과 같아 견고함과 일정함을 유지하기 어렵다.결국 셋업시에 준비해 두었던 손목의 각도가 임팩트 시점에서 손목이 움직이면서 각도가 와해되면 클럽헤드의 조준이 당초보다 열리거나 닫히는 결과가 돼 원하는 지점으로 공략이 되지 않는다.손목의 각도를 셋업시의 각도와 동일하게 유지한 채 클럽을 후방-전방으로 흔들어 보라. 클럽헤드가 볼이 놓인 지점을 지날 때 조준점의 변화를 살펴보면 손목의 각도를 잘 유지하고 스트로크 할 때 목표에 근접할 확률이 높다.그러나 손목의 각도를 유지한다고 해서 손목을 경직되게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도는 유지하되 그립을 부드럽게 쥐면서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면 원심력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샷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