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양ㆍ방화ㆍ염창동 신축 아파트 ‘햇빛’… 광명 재건축ㆍ천안 불당지구도 ‘관심’

요즘처럼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때는 이슈를 찾아 움직이는 것도 좋은 투자기법이다. 지역의 미래가치를 따져본 후 남보다 미리 움직이는 것. 특히 지난 4월 착공한 지하철 9호선과 2004년 개통예정인 고속철도 역세권 아파트는 미래가치가 충분한 ‘예비 대박상품’으로 분류된다.지하철역이나 신설 도로 주변의 부동산이 상승세를 탄다는 것은 ‘공식’이다. 개설발표가 났을 때 한차례 들썩이고 착공에 들어갈 무렵 다시 한 번 들썩이는 것 역시 ‘공식’. 특히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는 개통을 앞두고 수직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다.지하철 9호선 역세권 아파트와 고속철도 역사 주변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이들 지역 아파트는 이미 상당부분 ‘개통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등이 쏟아지면서 관심도가 다소 낮아진 상태다. 착공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와 여유 있는 개통 시기 역시 가격을 보합세로 붙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런 때가 미래가치 투자에 적합한 때라고 말한다.지하철 9호선은 2007년 말 강서구 개화동에서 강남구 반포동까지 연장 25.5㎞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9호선 통과 지역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강서구 가양동, 방화동 일대. 그동안 김포공항 영향으로 개발 이슈가 비교적 적었고, 따라서 가격변동 역시 심하지 않은 지역이다. 특히 가양동 일대는 최근 수년간 아파트 개발이 활발한 반면, 지하철 생활권이 아니라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온 곳이어서 개통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이 지역에서 눈여겨볼 만한 단지는 가양동 강나루현대, 방화동 길성그랑프리텔ㆍ신안네트빌ㆍ대림e편한세상ㆍ동부센트레빌 등이다. 양천길을 따라 세워질 강서소방서 등 신설 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생활권에 위치하는 단지들이다. 또 입주 한 지 얼마 안된 새 아파트이거나 분양권 상태여서 향후 시세상승 가능성도 풍부한 편이다.이 가운데 강나루현대 단지는 1ㆍ2차 합쳐 756가구 대단지인데다 입주한 지 얼마 안된 새 아파트라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8월 입주한 2차 24평형은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이며, 32평형은 2억3,000만~2억8,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4평형의 경우 전세가가 1억1,000만~1억2,000만원 선이어서 8,000만원 정도면 전세를 안고 투자할 수 있다.내년 2월 입주예정인 동부센트레빌 1차와 11월 입주예정인 2차단지도 유망하다. 두 개 단지를 합쳐 612가구 규모이며 시세는 32평형이 2억2,000만원 안팎이다. 279가구 규모인 대림e편한세상은 내년 10월 입주예정. 이밖에 염창동 태영, 등촌동 대동황토방, 삼성한사랑1ㆍ2차, 서광 등도 신설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단지로 꼽힌다.‘개통 프리미엄’에 생활환경 개선까지강서구 가양동, 염창동과 함께 대표적인 지하철 사각지대로 꼽혀온 동작구 흑석동 일대도 9호선 프리미엄 수혜지역으로 첫손에 꼽힌다. 이 지역은 흑석 4ㆍ5지구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개발이익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다.흑석 4구역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용적률 223.54%를 적용, 24평형 350가구, 32평형 292가구, 42평형 120가구 등 모두 912가구로 개발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00가구 정도가 될 전망이다. 흑석 5구역은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용적률 204.6%를 적용, 26평형 261가구, 34평형 256가구, 43평형 61가구 등 총 578가구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199가구 정도.이들 지역은 뒤편에 달마산이 위치하고 앞으로 한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다. 중앙대 입구에 9호선 신설역이 생길 예정이어서 주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분시세는 평당 800만~1,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한편 광명시 철산ㆍ하안동, 천안시 불당택지개발지구 등은 2004년 4월 개통을 앞둔 경부고속철도 수혜지역이다. 광명시 철산ㆍ하안동의 경우 재건축 아파트에 주목할 만하다. 남서울역사가 들어서는 이 지역은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역사에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 생활환경이 확 바뀔 전망이다. 현재 저층아파트인 철산주공 2ㆍ3단지와 하안주공 본1ㆍ2단지 총 6,280가구가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철산주공 2단지를 제외하면 내년부터 이주 및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물산과 LG건설이 2,863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인 철산주공 3단지는 11평형 시세가 1억5,500만원 선.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하안주공 본1단지는 2,440가구 규모로 재건축되며 11평형 시세가 1억5,000만원 안팎이다. 또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정한 하안주공 본2단지는 1,612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상반기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천안 불당지구는 경부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시세차익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산업개발 동일토건 등이 아파트 6,000여 가구를 내놓았으며 평당분양가는 320만~400만원 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