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청담동에 사는 C씨(58)는 지난 5월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가 콜금리를 4.25%에서 4%로 인하했다는 뉴스를 접하고서 긴 한숨을 내쉬었다. 2년 전 현업에서 은퇴한 뒤 별다른 소득 없이 은행이자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에 그저 암담하기만 하다. 이제 만기가 다 돼가는 기존 금융상품을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표참조)C씨의 현재까지의 상품구성은 안전성이 최우선적으로 반영됐다. 그래서 월 200만원 남짓 이자를 받아 생활했던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적금과 긴급자금에 대비한 장치도 어느 정도 구성해 놓았다. 하지만 자금의 같은 목표나 쓰임새에 따라서도 찾아 보면 고금리 상품이 충분히 있다.이런 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음과 같이 재구성할 수 있다.새로운 자산구성에서는 향후 추가 금리인하에 대비해 월이자지급식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확정고금리 상품을 권했다. 그리고 비과세 절세형 적금과 긴급자금의 수익성 부분을 강화했다. 아울러 1년씩 회전되는 부분은 주가지수연동형 상품인 ELD, ELS를 권했다.C씨에게 정기예금의 대안으로 권한 후순위채는 수익률이 정기예금보다 1.5%포인트 정도 높은 연 6% 전후다.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지급받기 때문에 지금처럼 저금리가 계속될 때는 매우 유용한 상품이다.이 상품은 기간이 5~10년이고 발행한 은행이 적기시정조치를 받거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를 받을 수 없으므로 투자기간과 가입은행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이 상품으로 C씨는 같은 금액의 정기예금보다 세금 16.5%를 제외하고도 연 500만원 가량을 더 받을 수가 있게 된다. 아울러 5년 이상의 장기일 경우 이자수령시 분리과세도 가능해 국세청에 통보도 되지 않는다.최근 이자지급식 채권형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이 국내 최초로 발행되고 있다. 이는 시중금융상품 중 최고 수익률(연 8.5%)과 최장 만기(30년)를 자랑해 퇴직금리생활자들에게 적합하다.아울러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확정금리형 상품을 권했는데 7년 이상 불입해야 비과세가 된다. 하지만 같은 목적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연 5.8~6%)와 소득공제라는 장점이 있고 올해 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므로 서두르는 게 좋다.여유자금의 수익성 부분을 강화한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가 될뿐더러 확정금리이고 각 금액구간별 금리가 일반 입출금통장보다 높은 장점이 있다. 비슷한 성격의 어음관리계좌(CMA)는 금리가 연 4% 내외로 높게 형성돼 있어 언제 쓸지 모르는 자금을 이용하기에 알맞은 상품이다.최근 저금리 기조에서도 각 금융기관들은 더욱더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비한 장기투자와 적절한 범위 내에서의 다양한 상품구성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앞으로는 가입금액 8,000만원 이하이고 주식보유비율이 60% 이상인 1년 이상 간접투자상품에는 이자 및 배당소득에 전혀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정부 발표도 있었으니 곧 선보일 상품에 관심을 갖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