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기교육 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영어교육 붐에 비해 영어교육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왕도가 없다. 어린이 영어학원, 영어 학습지 등 다양한 교육 시스템이 시도되고 있으나 ‘저렴한 비용에 효과적인 영어교육 수단’이라 하기엔 역 부족이다.이러한 사정을 감안 최근 등장해 어린이와 학부모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영어 듣기방 사업.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듣기 기능을 집중 훈련해 영어학습의 4가지 요소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개념을 사업화한 것이다.이 사업의 등장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수요자 측면에서 본다면 학교시험 및 수능시험에서 듣기평가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인간의 듣기능력은 어릴 때 시작할수록 효과가 높고, 특히 10세 이전에 거의 듣기능력이 완성된다고 말한다.공급자 측면에서 본다면 영어 소리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과학적인 듣기교육 시스템을 일반 소자본 창업자들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굳이 큰 비용을 들여 영어학원을 차릴 필요없이 1,000만원대(점포비 제외)의 소자본으로도 영어 듣기방을 차릴 수 있게 됐다.듣기는 기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듣는 시간의 양에 직접 비례한다. 충분히 듣게 해주면 듣기 능력은 향상되기 마련이다.이 때 교재는 소리에 젖는 과정, 문형·문법 입력 과정, 지식·정보 흡수 과정 등 각 단계별로 과학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주기적인 반복학습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있다. 음질도 배경음악이나 효과음향을 적절히 삽입해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듣기능력을 발달시키도록 했다.기존 영어교육 맹점 해결, 강사 관리도 수월수업방법은 주 5일 매일 한 시간씩 한다. 먼저 리스닝 룸(Listening Room)에서 30분간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로 듣기 훈련을 하고 5분간 강사로부터 듣기 이해 정도를 체크받는다.그리고 스터디 룸(Study Room)에서 15분간 일 대 일이나 4~5명 정도의 그룹을 형성, 말하기 훈련을 한다. 이처럼 듣기훈련과 영어회화 체험학습을 통해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듣게 되면 영어공부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게 된다는 원리다. 학생들의 월 수강료는 10만원선이다.이 사업의 장점은 강사 수급·관리가 다른 교육사업에 비해 수월하다는 것이다. 듣기기능 위주의 교육을 하기 때문에 강사가 지도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을 관리할 수도 있다. 일반학원보다 두 배 정도의 인원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인건비가 훨씬 적게 들어간다.영어 듣기방 사업은 ‘듣기는 기능’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읽고 쓰고 외우기를 수없이 되풀이했지만 결국 영어를 완성하지 못해온 현실에서 영어 듣기방 사업은 새로운 영어학습 대안으로 떠올랐다. 선발 업체들이 바람직한 듣기기능 향상 결과를 낸다면 급속한 성장과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체 : 영어 이야기 (02)444-6850일본 창업통신 천 기저귀 대여업 인기수거·세탁·살균까지 … ‘아기는 건강, 엄마는 편리’일본 교토에 사는 주부 H씨는 최근 아기를 출산하고 1주일만에 퇴원하면서 병원으로부터 1주일치 천 기저귀를 선물로 받았다. 이 기저귀는 전문 대여업체가 산부인과 병원과 계약, 산모들에게 공급하는 일종의 사은품. 특이한 것은 대여업체가 더러워진 기저귀를 직접 수거해 세탁과 소독까지 대신해 준다는 것이다. H씨는 가장 힘들다는 퇴원 후 1주일 동안 대여용 기저귀 덕분에 수월하게 몸조리를 할 수 있었다.일본의 엄마들은 일회용 종이 기저귀 보다 천 기저귀를 훨씬 선호한다. 탁아소나 놀이방 같은 보육시설에서도 대부분 천으로 만든 기저귀를 사용한다. 기저귀 대여업체가 인기를 모으는 배경에는 천 기저귀에 대한 주부들의 ‘지지’가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이 기저귀를 이용하는 주부들은 몇 십분 간격으로 더럽혀지는 기저귀를 비닐 주머니에 넣어 하루치씩 묶어 놓는다. 그런 식으로 1주일 치가 쌓이면 대여업자가 방문, 수거해 간다.물론 위생상 안전한지, 세제는 어떤 걸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대여업체들은 이 점을 감안, 수거된 기저귀를 100% 천연비누로 세탁하고 반드시 열살균 과정을 거친다고 안내하고 있다.대여 기저귀의 종류와 양은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종류는 대체로 0~3개월용과 3개월 이후용 두 가지며, 대여 매수도 30매부터 100매에 이르기까지 10매 단위로 조정할 수 있다. 기저귀 대여업체인 고베베이비사의 경우, 30매를 묶어 1주일에 1,900엔, 1개월에 7,600엔을 받고 있다.한 기저귀 대여업체는 ‘기저귀 빠는 시간을 아껴 소중한 아기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자’는 광고 문구를 내놓았다. 주부들은 이 광고를 상업적 의미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아기에게 천 기저귀를 착용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그러나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기저귀 빨래에서만은 벗어나고 싶은 엄마들의 욕구를 잘 반영해 대여용 천 기저귀는 ‘히트 상품’ 반열에 올랐다.김태은·트렌드재팬(www.trendjapan.co.kr)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