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은 공모가 기준 630억 달러(약 72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3월 11일 유가증권시장 종가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쿠팡(공모가 기준)을 앞선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72,200 +1.83%)(약 489조원)와 SK하이닉스(약 99조원)뿐이다.
쿠팡은 이날 미국 현지에서 공모가를 공개하며 계획(1억2000만 주)보다 1000만 주 많은 1억3000만 주(클래스A 보통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이번 상장을 통해 45억5000만 달러(약 5조1706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쿠팡은 상장 신청 서류에서 “8억7000만 달러(약 9874억원)를 투자해 수년 내 서울을 제외한 전국 7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물품 보관·포장·배송·재고 통합 물류 관리 시스템)를 세우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 투자업계는 쿠팡이 아마존을 벤치마킹했지만 아마존식 물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230만㎡ 규모의 물류 시설을 운영하며 세계에서 유일한 전국 하루 배송망을 구현했다. 물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한 기업은 아마존과 오카도(영국)·쿠팡뿐이다.
쿠팡이 이날 NYSE에서 종목 코드 ‘CPNG’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한국 투자자도 쿠팡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맞춤 가전 ‘비스포크’ 제품 전체로 확대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비스포크 제품은 2019년 첫 출시 이후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확장하며 지난해까지 누적 출하량 100만 대를 돌파했다”며 “올해는 한국 가전의 매출 비율을 8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가전은 올해부터 주방·거실·침실 등 집 안 곳곳에 들어온다. 냉장고·에어컨·신발 관리기 등 상반기 출시되는 비스포크 신제품만 17가지다. 올해 초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은 ‘비스포크 정수기’는 3월 말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냉·온수, 정수 기능을 구분해 소비자가 원하는 모듈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올해 비스포크 신제품부터 인버터 모터 등 주요 부품이 고장 나면 구매 시점에 관계없이 무상으로 수리하거나 교체해 주기로 했다. 렌털 업체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199,500 +1.01%), 한 라인에서 차량 5종 이상 만든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울산3공장에서 다차종 생산 시스템 도입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회사 측은 한 생산 라인에서 여러 종류의 차를 만들 수 있도록 부품 공급 방식을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생산성을 높이고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는 우선 울산3공장에 시범적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새 시스템을 활용한 생산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LG전자(123,100 +0.08%), 중국 TCL 특허 소송 이겼다

이번 소송은 TCL이 독일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적용된 기술이 LG전자가 보유한 LTE 표준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TCL에 첫 경고장을 보낸 2016년 이후 수차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지만 TCL은 응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번 판결을 기반으로 TCL 제품의 독일 내 판매 금지 절차 등을 밟을 예정이다.
기아·GS칼텍스, 전기차 충전소 확대 위해 손잡았다

기아는 서울·인천·수원·구리 등 수도권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네 곳에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1기, 200kW급 충전기 7기 등 총 8기의 충전기 설치에 투자한다. GS칼텍스는 운영과 관리를 맡는다. 올 상반기 중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증거금 1위 기록 새로 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다 청약 건수 기록도 갈아 치웠다. 대표 주간사 회사인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7,430 +2.91%)·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SK증권 등 6개 증권사에 약 240만 개의 계좌가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335 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4,270 +0.47%),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 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한국 PEF 운용사에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전량(50.75%)을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PEF는 건설사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 바꾼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한국 1위 증권사 자리를 굳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금이 브랜드 통합 작업에 나설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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