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는 신용카드를 직접 보유하고자 하는 기업이 카드사와 함께 만들어 운영하는 신용카드다. PLCC는 일반 제휴 카드와 달리 해당 기업이 상품의 설계와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도 카드사와 함께 나누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한국의 PLCC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해 2021년 네이버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챔피언 기업들과 PLCC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대카드는 특히 2020년 PLCC 협업에 광폭 행보를 보여 주목받았다. 2020년 4월 대한항공카드 출시를 시작으로 스타벅스·배달의민족·쏘카·무신사와 협업했고 2021년에는 네이버와 PLCC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 최고의 빅테크 기업에서부터 프리미엄 고객을 다수 보유한 전통 산업의 강자, 수많은 팬과 마니아를 거느린 라이프스타일 선도 기업에 이르기까지 PLCC 포트폴리오를 다채롭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2016년부터 그린 본드 발행…ESG 선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며 글로벌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3월 한국의 민간 기업 최초로 5억 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외화 그린 본드를 발행해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1월 2억 스위스 프랑(약 2500억원) 규모로 또 한 번 외화 그린 본드를 발행했다. 2019년 4월에는 한국의 여신 전문 금융사 최초로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 본드를 발행했고 그해 말 20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했다. 2021년 2월에는 6억 달러(약66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 본드도 발행했다.
현대카드도 2020년 8월 한국 카드사 최초로 그린 본드를 내놓았다. 2020년 9월에도 45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 본드를 발행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수소차·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 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그린 본드는 일종의 ‘특수 목적 채권’으로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환경 개선 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과 같은 친환경 비즈니스에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친환경 자동차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 오염 문제, 자원 부족 등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적극적인 그린 본드 발행을 통해 친환경차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은 그린 본드 발행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활동에 고객을 참여하게 함으로써 ESG 경영을 한 차원 높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원 컴퍼니’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영국·독일 등 전 세계 12개국에 총 15개의 법인과 1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 세계 5500여 명의 임직원과 함께 글로벌 자산 규모 87조원(해외 56조6000억원, 한국 30조3000억원)의 글로벌 금융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캐피탈은 2019년 4월 여섯째 해외 금융 법인인 ‘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BHCB)’을 공식 출범하며 자동차 금융의 영토를 중남미 시장으로까지 확대했다. 또한 독일의 리스사 식스트리싱 인수를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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