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21 파워 금융인 30 - 권광석 우리은행장
-권광석 행장 약력 : 1963년생. 1986년 건국대 산업공학과 졸업. 2006년 연세대 MBA. 1988년 우리은행 입행. 2006년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부장대우. 2008년 우리아메리카은행 워싱턴 영업본부장. 2013년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겸 경영지원부장(본부장). 2018년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 사장. 2020년 우리은행 은행장(현).
-권광석 행장 약력 : 1963년생. 1986년 건국대 산업공학과 졸업. 2006년 연세대 MBA. 1988년 우리은행 입행. 2006년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부장대우. 2008년 우리아메리카은행 워싱턴 영업본부장. 2013년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겸 경영지원부장(본부장). 2018년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 사장. 2020년 우리은행 은행장(현).
권광석(58) 우리은행장은 업계에서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국내외 영업, 인적자원(HR), 비서·전략, 투자은행(IB)·자금, 홍보·대외 협력 등 은행 내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또한 주요 시중 은행장 중에서 유일한 공대 출신으로 디지털 전환과 채널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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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행장은 2021년 우리은행의 방향성을 ‘디지털 퍼스트’와 ‘디지털 이니셔티브’로 정했다.
권 행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융합해 데이터와 AI 기술 기반의 고객 맞춤형 재무 설계, 미래 설계 솔루션, 정교한 지출 관리 및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올 4월에는 대면·비대면 채널에서 수집된 고객의 행동 패턴을 AI로 분석해 적시에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권 행장은 지난해부터 고객 중심의 투자 전략 강화, 디지털 전환 선도 은행, 신수익 확보에 중점을 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체계인 ‘ACT(Agile CoreTeam)’를 신설하고 디지털 환경에 앞서 나가기 위해 ‘DT추진단’을 신설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업 그룹 축소(3개)와 임원 수 감축(3명)으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영업·디지털그룹 신설로 디지털 혁신과 영업 연계성 높이고 대면·비대면 영업력을 강화했다.

권 행장은 디지털 혁신과 함께 채널 혁신을 강조하며 올해부터 VG(Value Group) 제도를 시행했다. VG 제도는 거점 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 내외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영업점 사이의 협업 체계다. 권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VG 제도는 단순한 영업점 그루핑이 아니라 영업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변혁”이라고 강조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디지털 퍼스트’ 카카오·네이버와도 맞손

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 성과로 성장 동력 확보


권 행장은 저성장·저금리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투자금융(CIB)과 글로벌 부문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신규 인수·합병(M&A)과 고성장 중인 현지 법인 자본금 증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의 우리소다라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중대형 은행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금융감독청(OJK)에서 ‘BUKU3’ 등급을 취득했다. ‘BUKU 3’ 등급은 기본 자본 5조 루피아(약 3970억원) 이상으로 BUKU 등급이 상승하면 현지에서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확장된다. 이 여세를 몰아 캄보디아 WB파이낸스의 상업은행 전환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투자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글로벌 수탁 업무를 시작했다. 베트남 수탁 업무 개시로 한국 자산 운용사와 연기금 등 주요 투자자가 우리은행에서 글로벌 수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베트남우리은행은 기존 외국계 은행에서 보관 중이던 베트남 펀드 투자 자산 9300억원을 이관 받아 수탁 업무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자금 조달처 다변화로 안정적 유동성 확보와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다른 업계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세븐일레븐·롯데멤버스·쏘카·네이버파이낸셜과의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