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임금 9% 인상…전년 대비 인상률 두 배 높여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3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임금 인상안과 복리 후생 개선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임금 상승률은 2011년(9% 상승)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LG전자는 2018년 이후 최근 3년간 인상률이 매년 4% 안팎이었다. 이를 고려하면 예년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임금 인상률은 3.8%였다.
직급별 초임도 최대 600만원 올리기로 했다. 사원·선임·책임 등의 새로운 초임은 각각 4600만원, 5500만원, 7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전보다 각각 300만원, 500만원, 600만원 올랐다. LG전자에 따르면 새로운 임금은 3월 급여부터 적용돼 직원들에게 지급된다.
LG전자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한 것은 최근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파격적인 수준의 연봉 인상안을 내놓은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연히 높은 연봉을 좇아 내부 직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지난 2월 발표한 성과급을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을 고려해 연봉을 큰 폭으로 올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LG디스플레이 또한 기능직 기준의 임금을 평균 6.5~7%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지난해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이와 관련해 LG그룹 관계자는 “애사심만으로 인재 이탈을 막을 수 없다. 여러 계열사가 성과 보상 체계를 정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신세계
이커머스 동맹…25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신세계그룹은 1500억원 규모의 이마트 자사주, 신세계가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을 네이버 주식과 맞교환하기로 했다.
주식 교환이 완료되면 네이버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에 이은 이마트 3대 주주(2.96%)가 된다. 양 사의 동맹을 두고 쿠팡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손에 쥔 실탄을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 투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네이버가 힘을 합쳐 쿠팡과 치열한 물류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가 온·오프라인 유통·판매, 물류 거점화,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배송 등 폭넓은 제휴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너지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신세계가 갖고 있는 물류와 상품 역량을 흡수할 수 있다. 신세계는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네이버가 보유한 첨단 기술력을 유통 시장에 접목해 ‘리테일테크’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의 동맹으로 161조원 규모의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카카오
초거대 AI 공동 개발 나선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3월 14일 AI·ESG·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주요 자산을 사회에 나누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점 사업은 AI다. 텍스트·음성·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상호 활용하면서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아
차세대 전기차 ‘EV6’ 첫 공개…전기차 흥행 이끈다
최근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와 함께 전기차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는 2026년까지 전용 플랫폼 전기차 7종, 기존 모델에서 파생된 전기차 4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1300억원 투자 유치…몸값 2조5000억원 평가
무신사는 한국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처음으로 거래금액 1조원을 돌파하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규 카테고리 확장, 물류 시스템 확충, 입점 브랜드의 해외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진 브랜드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 역시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2주마다 밀키트 신메뉴 선보인다
신메뉴 개발엔 특급 호텔 근무 경력이 있는 CJ 소속 셰프 11명이 참여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회 이상 밀키트 구매자들은 다양한 메뉴를 먹고 싶어 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계절에 맞는 신메뉴를 계속 출시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롤론티스, 33번째 국산 신약으로 등재
세포 독성 항암제를 맞으면 정상 세포도 공격당하기 때문에 호중구 수치가 바닥까지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각종 감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롤론티스는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수용체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호중구 생성을 촉진한다.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한 초기 유방암 환자 6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 약물에 뒤지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
미국에 휘발유 완제품 첫 수출
하지만 미국이 최근 텍사스 지역 등에서 불어닥친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석유 제품 재고가 급감하면서 미국이 휘발유 수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현대오일뱅크 측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엑슨모빌·셰브런 등 다수의 미국 내 정유 공장이 한파에 따른 가동 중단 사태를 겪으면서 제품 재고가 확 줄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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