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기업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롯데가 한국 1위 온라인 중고 거래 업체인 중고나라를 인수한다. 3월 23일 투자은행(IB) 업계와 한국경제신문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유진자산운용, NH투자증권-오퍼스PE(기관투자형 사모펀드)와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하기로 최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거래 금액은 1150억원이고 롯데쇼핑의 투자금은 200억원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언제든 중고나라의 최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제51회 롯데쇼핑 주주 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가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지난해 말 기준 거래액 약 20조원)를 품에 안으면 중고나라와 롯데온(약 7조6000억원)까지 합해 롯데의 e커머스 외형은 네이버(약 27조원)와 쿠팡(약 22조원)등을 제치고 단번에 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은 바이오 벤처기업 엔지켐생명과학과 손잡고 바이오 시장에 뛰어든다.

1948년 설립 이후 73년 만에 처음으로 바이오산업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위탁 생산(CMO)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3월 22일 경제계와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코스닥 상장사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일부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최대 주주인 손기영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8.96%다. 롯데는 최대 주주의 보유 지분 일부 매입 또는 제3자 배정 방식 유상 증자 참여 등으로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
폭스바겐에 5000만 개 서스펜션 제품 공급…1.4조 수주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만도가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그룹에서 5000만 개 규모의 서스펜션 제품을 수주했다. 만도가 지금까지 수주한 서스펜션 단일 품목으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수주 금액은 1조4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만도는 유럽 현지 공장에서 서스펜션 제품을 생산해 내년 6월부터 2033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연간 수주 물량은 최대 600만 개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스펜션은 바퀴와 차체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네 개의 서스펜션 부품이 차체 하중을 지탱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한다. 승차감과 운전 안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만도의 서스펜션은 폭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MEB) 주력 모델과 폭스바겐·아우디 등 내연기관 베스트셀링 모델에 대거 장착된다. 향후 완전 자율주행차의 정숙성도 서스펜션이 완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만도는 폭스바겐의 유럽 물량을 수주한 데 이어 중국 폭스바겐과의 협력도 계획하고 있다. 만도는 2002년 중국 베이징에서 서스펜션을 생산한 것을 시작으로 닝보에도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만도 중국 법인은 1400만 개의 서스펜션을 현지 자동차 회사에 공급했다. 자동차 350만 대분이다.

조성현 만도 대표는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파트너가 된 만큼 다른 섀시 제품군 협력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LG, 지주사 분할 확정…‘(주)LX홀딩스’ 출범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LG그룹의 신설 지주회사 출범 안이 최종 확정됐다.

(주)LG 이사회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3월 26일 주주 총회를 열고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주)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설 지주사는 5월 1일 공식 출범하며 LG그룹은 존속 지주회사 (주)LG와 신설 지주회사 (주)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앞으로 두 지주회사는 독립과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 관리 영역을 전문화하고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구본준 고문이 이끌게 될 LX홀딩스 계열은 이르면 연내 LG그룹과 계열 분리를 마무리한다.

네이버, 임직원 대상 스톡옵션 부여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네이버는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네이버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3월 24일 제22기 주주 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주식 매수 선택권 부여의 건 등 상정된 9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 통과에 따라 본사 임직원 3253명에게 111만4143주의 주식 매수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8호 의안과 한성숙 대표이사 사장 외 119명에게 행사 조건이 강화된 80만6000주의 주식 매수 선택권을 부여하는 제9호 의안도 통과됐다.

한성숙 사장은 “지난 몇 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뤄낸 현재의 성장은 직원과 경영진을 믿어준 주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글로벌에서 더 큰 사업적 성장을 이뤄 낼 기반을 마련한 지금,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인재 경쟁력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7년 끈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금호타이어가 7년여간 진행된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했다.

3우러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3월 11일 금호타이어 노동자 5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청구를 모두 기각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앞서 1심은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지만 2심 재판부는 추가 임금 청구액이 노사가 합의한 기존 임금을 훨씬 뛰어넘어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회사 측의 신의칙 주장을 받아들여 원고 패소 판결했다. 신의성실의 원칙은 법률 관계 당사자가 상대방의 이익을 배려해야 하고 신뢰를 저버리는 방법으로 권리 행사를 해서는 안 된다는 민법의 기본 원칙이다.

대림건설, DL건설로 사명 변경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대림건설이 DL건설로 사명을 변경한다.

대림건설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3월 25일 주주 총회를 열고 사명을 ‘DL건설’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회사 측은 그룹이 올해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그룹 기업 이미지(CI) 개편에 따라 사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DL그룹은 지주회사인 DL홀딩스를 비롯해 건설사인 DL이앤씨와 석유화학사인 DL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 사명에 모두 ‘DL’을 표기하고 있다.

DL건설은 지난해 7월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DL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 도시 정비, 물류, 호텔 등의 수주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수주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ESG 경영으로 신용 등급 A 회복 다짐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동국제강이 백년기업의 기틀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다지기로 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3월 26일 열린 주주 총회에서 “ESG 경영과 노사 화합 문화를 계속 발전시켜 100년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위기로 세계 철강 산업이 침체기를 겪는 가운데서도 동국제강은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동국제강이 내실 있는 ‘중강(中强)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 수익성 위주의 영업과 생산 지속, 재무 건전성 강화, 성장 모멘텀 구축을 통해 부채 비율과 차입금을 계속 축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신용 등급 ‘A’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어린이재단에 연간 6.5억원 후원
롯데, 중고나라 인수하고 바이오 사업 뛰어든다
LG이노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빌딩에서 후원식을 했다고 3월 26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주니어 소나무(소재·부품 꿈나무) 교실’ 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재단에 연간 6억5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의 이번 후원금은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교육 지원, 노후 교실 리모델링, 물품 지원 활동 등에 쓰인다.

한편 주니어 소나무교실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과 복지를 지원하는 LG이노텍의 대표 사회 공헌 활동이다. LG이노텍은 여성가족부·어린이재단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학습·자기 계발,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방과후아카데미’를 8년간 지속 지원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