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인물
(사진)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회장이 3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 후 참석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 취재단
(사진)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회장이 3월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취임식을 대신해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 후 참석한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 취재단
최태원(SK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뒤 첫 화두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3월 29일 열린 대한상의 회장 취임 기념 타운홀 미팅에서 “과거에는 제품을 잘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세금을 내는 게 중요했지만 기업인이 돈만 벌겠다고 생각해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타운홀 미팅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ESG는 누군가가 하겠다거나 하지 않겠다고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몇 년 전부터 세계적 흐름이었다”며 “ESG를 추진할 때 어떠한 디테일을 잡느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도 있고 뒤처질 수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은 창조성을 바탕으로 ESG 분야에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규제로 보지 말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열린 것으로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를 새로운 모습의 경제 단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대한상의는 앞으로 이해관계인과 함께하는 소통 채널이 될 것”이라며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상의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소통을 통해 문제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물론 정치권, 사회 각계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반기업 정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최 회장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면 오해를 풀어야 하고 기업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우리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며 “이런 문제가 왜 생겼는지 원인을 파고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올해 창립 50주년, 2025년 매출 25조원 달성”
(사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GS리테일 제공
(사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25년 매출 25조원 달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3월 25일 열린 제50기 주주 총회에서 “올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통합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과 함께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13조3611억원(GS리테일+홈쇼핑)인 매출을 5년 만에 두 배 정도 늘리겠다는 목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오는 7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양 사는 지난해 11월 합병을 결의한 후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이 ‘고객 중심 미래 변화 대응’, ‘사업의 성장 모멘텀 확보’, ‘플랫폼 비즈니스 강자로의 도약’ 등 세 가지라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2021년은 이 세 가지 경영 방침을 통해 유통업 절대 강자로의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최대 화두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 혁신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친환경 선도 기업으로 사업 구조 재편”
(사진)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사진)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의 사업 구조를 그린(친환경)·모빌리티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4월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저탄소·친환경이 메가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넘어 전기차 강재와 부품, 2차전지(배터리) 소재, 수소 등 친환경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회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의 생산 능력을 늘리고 그룹 역량을 결집해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에서부터 양극재·음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전용 강재, 모터 코어 등 핵심 부품과 배터리 원료와 소재를 아우르는 전기차 시장의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디지털 투자 위해 3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
(사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 제공
(사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분야의 전략적 투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신한금융은 서울 청계천 신한은행 광교빌딩에서 3월 30일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펀드 약정식을 열었다.

이 펀드는 한국 금융회사 최초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SI) 펀드다. 유망 벤처·스타트업 및 예비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면서 신한금융의 전사적 디지털 역량을 함께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 등이 출자자로 참여한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미래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육성하고 금융의 경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과감한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호 DB그룹 회장, 책임 경영 강화…DB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에
(사진) 김남호 DB그룹 회장/ DB그룹 제공
(사진) 김남호 DB그룹 회장/ DB그룹 제공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DB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에 취임해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DB그룹은 3월 30일 “김남호 회장이 정보기술(IT)·무역 계열사인 DB아이엔씨의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DB아이엔씨는 이날 서울 삼성동 DB빌딩에서 정기 주주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제조·서비스 분야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아이엔씨의 이사회 의장을 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자율 경영과 책임 경영으로 경영 성과를 높이겠다”며 “변화를 통한 성장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회장의 부친인 창업자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은 DB아이엔씨 미등기 임원에 선임됐다.

교보생명, 3인 대표 경영 체제 출범…편정범 사장, 근본 사업 이끌기로
(사진) 편정범 교보생명 사장. /교보생명 제공
(사진) 편정범 교보생명 사장. /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이 창업자 2세와 두 전문 경영인이 역할을 분담하는 ‘3인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교보생명은 편정범 사장이 3월 26일 주주 총회에서 신임 대표에 선임돼 신창재 회장, 윤열현 사장과 각자 대표를 맡게 됐다고 3월 29일 발표했다.

편 사장은 1988년 교보생명에 입사해 FP본부장, 채널담당 부사장 등을 지냈다. 보험 영업과 전략기획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보험 사업 담당을 맡게 된 편 사장은 앞으로 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의 중·장기 전략 기획을 수립한다. 윤 사장은 경영 지원과 대외협력을 맡아 자산 운용과 경영 지원을 총괄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학 NH농협은행장, ‘현장 소통 경영’ 드라이브
(사진) 권준학 농협은행장. /농협은행 제공
(사진) 권준학 농협은행장. /농협은행 제공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현장 소통 경영을 시작했다. 행장이 출근지를 바꾸는 시도는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권 행장은 3월 30일 서울 서대문 본사 대신 서초동에 있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로 출근하면서 “기술과 금융의 융합에 따라 금융회사의 운명이 갈릴 것”이라며 “디지털 연구·개발(R&D)센터에서 직접 근무하면서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DT)을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앞으로 주 1회 디지털R&D센터로 출근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 솔루션 개발 현황을 챙길 예정이다. 권 행장은 “기업·소상공인 전용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맞춤형 모바일 플랫폼인 NH소상공인파트너를 4월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소기업·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NH기업디지털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자본 시장과의 동반 성장에 앞장
(사진)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국증권금융 제공
(사진)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국증권금융 제공
윤창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3월 31일 한국증권금융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한국증권금융은 민간 증권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기관이다. 증권 담보 대출, 우리사주제도 등을 관할한다. 업계를 지원하는 일을 도맡고 있다.

윤 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학과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1년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쳤다. 임기는 3년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경영 목표를 ‘자본 시장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혁신 역량 제고’로 결정했다. 핵심 과제는 ‘증시 충격에 대비한 적시 지원 체계 유지’ 등이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