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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들이 3월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한국경제신문]
삼성전자 주주들이 3월17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한국경제신문]
‘동학개미운동’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식 시장에 등장한 신조어다. 코로나19로 증시 폭락이 거듭되는 가운데 한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한국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 실제 지난해 3월 2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들은 10조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매도한 반면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약 9조원어치를 사들이며 공방전을 펼쳤다.
현재 소액 주주는 1년 사이 4500만 명으로 세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코로나19의 여파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맞물리자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 언택트(비대면) 업종과 바이오 등 코로나19 관련 테마주에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9년 말 56만8313명이던 소액 주주가 지난해 말 215만3969명으로 279%(158만5656명)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 증시에서 63조92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끈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도 41조8900억원어치(4월 7일 기준)를 사들이며 코스피지수 3000선을 지지하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